사회

순천시 인구, 연말 줄고 연초 회복 ‘매년 반복’

순천시 인구, 연말 줄고 연초 회복 ‘매년 반복’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20.01.17

인근 도시 인구빼가기 원인 ... 시 “고발 등 행정조치”
연말 급격하게 줄어든 순천시 인구가 새해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순천시 인구는 지난해 꾸준히 늘어나 같은 해 10월 말에 28만 1534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광양시, 여수시의 ‘인구 빼가기’로 급격하게 인구가 줄기 시작해 12월 31일에는 27만 9598명으로 집계되며 10월 말에 비해 1936명이 줄었다.

이처럼 줄어든 인구는 새해가 시작되면서 급격히 늘어나 2020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순천시에 1573명이 전입되면서 원점으로 복귀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인근 광양시와 여수시의 인구빼가기로 인해 주소를 옮긴 시민들이 다시 순천시로 전입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자체 간 인구 빼가기는 매년 반복되고 있어 상생보다는 갈등의 골이 나타나기 시작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왕조1동은 새해 들어 2주 만에 127명이 전입신고 했다.

왕조1동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말 4만 713명을 기준으로 12월말까지 343명이 빠져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전입신고에 따른 행정력 낭비는 물론 시민들도 다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연말정산과 취학 아동 입학에 필요한 증명 발급 등 행정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상당한 시간을 대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시 관계자는 “인근 지자체의 무리한 전입정책으로 일반 시민들의 의도하지 않는 법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다”며 “올해 연말에도 이런 사례가 계속된다면 철저한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통해 고발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연말·연초’에 반복되는 인구 전쟁의 배경에 인근 지자체의 인구 빼가기 정책이 있다고 보고 주민등록 사실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