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 가뭄 피해 확산 우려

봄 가뭄 피해 확산 우려

by 운영자 2006.03.28

봄가뭄이 지속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수돗물과 농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광역상수원인 주암댐 저수율이 담수 이후 최저인 22% 수준으로 떨어지고 지방 상수원 저수율도 55%에 그치고 있는 데다 농업용수 저수율도 하락, 봄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채소류 등 밭작물과 과수 피해도 우려된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화순과 나주, 목포, 여수, 보성, 순천, 고흥 등 전남도 내 7개 지역 주민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이 26일 현재 22.8%로 하락했다.

이는 댐 담수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평년 저수율 46.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암댐 상류 곳곳에 바닥이 드러나고, 녹조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다.

주암댐 저수율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전남지역 강우량이 평년에 비해 290㎜가 적은 1천198㎜에 그친 데다, 올해도 심각한 봄 가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3월 현재까지 광주·전남지역 강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강우량이 줄면서 주암댐 외에 전남지역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도내 67개 지방 상수원의 담수율도 평년보다 8.5%P가 낮은 55.4%를 기록, 만수위 때보다 2천만t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신안군 흑산면이 6개월째 7일제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고, 완도 금일읍이 5개월째 5일제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또 완도 노화·보길·군외·소안·고금·약산·금당면, 진도 관매도 등 8개 지역이 3일제 급수를, 완도 신지와 신안 지도읍이 격일제 급수를 각각 하고 있으며 여수시 남면 서고리와 횡간리, 화양면 고내리 등 3개 마을 438명이 운반급수를 받고 있다.

농업용수 저수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현재 전남도내 22개 시·군의 농업용수 담수율은 81.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에 비해 1% 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저수량으로 보면 현재 5억2천222만2천t으로, 전남도가 최근 농업여건에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6억3천409만8천t에 비해 17.6%가 부족한 셈이다. 봄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채소류 등 밭작물 성장과 과수 피해도 우려된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도서지역의 경우 비가 오지 않아도 3개월 이상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한급수를 당분간 계속 실시하고,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낙도지역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선박 등으로 운반급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 농업용 암반관정을 개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금년 들어 강우량이 평년에 비해 4분의 3 수준에 그쳐 가뭄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이달 중엔 광주·전남에 비가 내리지 않고 다음 달 초순께에나 비가 올 것으로 보이지만 봄 가뭄을 해소할 만큼 충분한 비가 내릴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