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인민원증명발급기, ‘무용지물’

무인민원증명발급기, ‘무용지물’

by 운영자 2007.03.16

“오메, 답답해 죽것네. 이랄라믄 요런 것을 뭣헌다고 만들어놨다요? 맷번을 손꾸락을 갖다 대고 찍고 해도 안되그만. 비할라 오고 한께 가까운 디서 등본 한 장 띠어 볼라고 왔드만 고것도 안되야붕만.”

15일 순천 이마트 무인민원증명발급기 앞에 선 한 시민이 열변을 토하고 있다.
이유인 즉, 몇 번이고 지문 인식을 해도 매번 ‘지문 인식 오류’라는 메시지가 떴던 것.

2000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되고 있는 무인 민원증명발급기가 사용이 불편하고 고장도 잦아 민원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순천시는 현재 시청 민원실과 덕연동 이동민원실, 농협중앙회, 이마트, 승주읍 등에 모두 14대를 설치했으나 지난해 발급실적이 8만여건으로 대당 하루 평균 16건에 그쳤다.

무인발급기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것은 우선 주민등록등·초본이나 자동차 등록원부 발급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지문 인식시스템의 오류가 잦거나 고장이 자주 나기 때문이다.

또 지문서버 연결시간이 지연되면 민원인들이 기계고장으로 인식해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순천시청 무인민원증명발급기 담당자는 “지문이 닳거나 지문인식 창에 손가락을 댈 때 각도를 잘 맞히지 못하면 이용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글 : 순천광양교차로 최명희 기자 / yurial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