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낙비 내리는데 왜 더 더울까

소낙비 내리는데 왜 더 더울까

by 운영자 2007.08.23

무더위날을 틈타 소낙비가 내릴 때면 왠지 더 후텁지근함을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것이다.
헌데 이 같은 이유는 소나기가 내리면서 수증기가 공급돼 습도가 높아지는 데다 비구름에서 비가 내릴 때 뜨거운 공기가 머금고 있던 `잡열'을 주변 지역으로 방출하기 때문이다.

22일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기온이 다소 떨어져 일시적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바로 주변 지역은 오히려 잡열로 기온이 올라가고 수증기 공급으로 습도도 올라간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불쾌지수가 80을 넘나드는 등 짜증스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불쾌지수가 75이면 전체의 10% 가량이, 80이면 절반이, 83이면 전원이 불쾌함을 느끼게 된다.
밤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해가 지면서 기온은 점차 낮아지지만 소나기가 내리면 주변 지역으로 열을 방출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수분이 공급돼 더욱 짜증나는 열대야를 겪게 된다.

장마나 태풍의 영향으로 넓은 지역에 걸쳐 비가 내리면 뜨거운 열기를 전체적으로 식혀주겠지만 국지적으로 내리는 작은 양의 소나기는 무더위의 대세를 꺾지 못한다.

불이 난 지역에 소방헬기로 많은 양의 물을 뿌리면 불이 꺼질 수도 있지만 소방 호수로 일부 지역에만 물을 뿌리면 진화에는 역부족인 것과 같은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