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름다운 순천 시민정신 재해속에서 빛났다

아름다운 순천 시민정신 재해속에서 빛났다

by 운영자 2007.09.19


조곡동 주민 폭우속에서 하수구 배수작업 침수피해 줄여
순천고 학생 귀가중 침수지역 모래주머니 쌓기 작업 도와

제11호 태풍 ‘나리’의 북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순천시민들이 폭우를 무릅쓰고 재해 예방활동에 나서는 아름다운 시민정신을 보여줬다.

지난 16일 밤 폭우가 쏟아져 조곡동 철도운동장 주변 하수구가 넘칠 위기에 처하자 인근 주민 이병보씨(35세), 정정환씨(54), 서봉엽씨(48), 유병일씨(60) 등은 스스로 나서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교통을 통제하고 밤9시가 넘도록 하수구로 유입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팔을 걷어 붙였다.

철도운동장 주변은 배수 용량이 작은 관계로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이지만 이들의 열성적인 지역 사랑 덕분에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 순천고등학교 3학년 학생 3명도 이날 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60여 일 앞두고 보충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저전동 관내 주택이 침수되고 하수관이 역류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보고 강풍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수해 예방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시간당 63㎜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3시간여 동안 주민들과 함께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쌓는 작업을 벌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순천고 학생은 “장대비속에서도 주민과 직원들이 나와 피해 예방활동을 펼치는 것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면서 “우리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인성교육 함양 등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형식적인 활동으로 변질되고 있는 요즘 이 학생들을 통해 진정한 봉사활동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