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류로 살펴본 섬진강 생태계, ‘보통’

어류로 살펴본 섬진강 생태계, ‘보통’

by 운영자 2009.04.16

쉬리 등 한국 고유종 37.5% 가량 서식

섬진강의 생태계 건강성을 어류로 파악한 결과, 수생태계 건강성이 C등급인 ‘보통’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질이나 부착조류, 저서생물, 수변환경과 서식환경의 건강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지난 해 5~6월, 9~10월 2차례에 걸쳐 섬진강 수계 59개 지점에 대한 수질, 수생동물, 수변 및 서식환경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어류에 의한 수생태계 건강성은 59개 구간 중 3개 구간이 양호 등급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통’ 구간은 5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심한 훼손으로 자연요소가 상당히 희박한 ‘불량’ 구간은 6곳이었다.

어류에 의한 건강성 평가는 최적, 양호, 보통, 불량 등 4등급으로 나뉘며, ‘보통’은 비교적 자연 상태이지만 제한 요인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는 수계 내 6개의 댐과 297개에 달하는 각종 보들이 어류의 이동을 저해하고, 이로 인해 서식처의 다양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한편 수질, 부착조류, 저서생물, 수변 및 서식환경 항목의 건강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질(BOD)이 좋음 이상인 지역이 93%로 가장 많았으며, 부착조류가 양호한 지역도 59%,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이 양호한 곳도 69%에 달했다. 서식 및 수변환경 ‘양호’ 이상 구간은 88%로 평가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섬진강에 쉬리 등 한국 고유종이 37.5% 가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 구간에 걸쳐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생물종인 배스와 블루길, 떡붕어 등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위기야생동식물 2급인 임실납자루의 서식도 확인됐다. 또 부착조류의 경우 225종이 확인됐으며, 59개 조사구간 중 21개 구간에서 오염에 민감해 맑은 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곰포네마 클레베이(Gomphonema clevei)가 많이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섬진강의 생물종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섬진강 살리기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본류 및 주요 지천에 설치된 보와 낙차공을 자연형 보로 개량하고, 어도 설치, 서식처 복원 등을 통해 섬진강의 회유성 어종인 황어, 다묵장어 등을 되찾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