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또다시 공방 가열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또다시 공방 가열

by 운영자 2009.05.12

설립반대위 “순천대 ‘국제정보화 교육관’ 건립비, 광양캠퍼스 사용 안돼”

순천대 “건립비 집행, 법령상 아무 문제 없어 총장 자율 사항”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문제가 또다시 고개 들며 비난성명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순천대학교캠퍼스 광양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순천대가 본교 내에 설립키로 하고 지원받은 ‘국제정보화 교육관’ 건립비 140억원을 광양캠퍼스 건립에 사용하려는 계획이 최근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지난 7일 오후 대학 설립 승인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연구기관지원정책관, 대학제도과장이 국회 서갑원 의원을 방문해 제시한 ‘광양캠퍼스 설립관련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반대위는 보고서를 토대로 “순천대는 지난 제17대 국회시절에 확보한 국비 140억원을 광양캠퍼스 건립에 사용할 것임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서 의원을 통해 순천대 본교에 국제정보화교육관을 건립키로 하고 지원받은 재원이므로 전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순천대학교 본교 정원 120명을 감축해 광양캠퍼스에 4개학과 120명을 신설한다’고 명시한 것은 그동안 순천대가 ‘순천대 본교의 정원감축은 없다‘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광양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재원은 모두 458억원으로 부지매입비 100억원은 광양시의 지원금으로 확보하고, 건축비 358억원 중 68억원은 광양시의 지원금으로, 60억원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억원 조성하는 광양캠퍼스 발전기금으로, 또 90억원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광양캠퍼스 학생들이 납부하는 기성회비로, 140억원은 순천대 본교에 국제정보화교육관을 건립키로 하는 재원계획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반대위는 ‘재원확보 계획상 광양캠퍼스 발전기금 60억원은 순천대 발전기금과 동일한 것으로써 순천대 본교의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재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광양캠퍼스 기성회비 90억원도 학생 1인당 연간 466만원을 징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타당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교직원봉급, 건물유지비, 첨단교자재구입비, 각종 물품구입비, 일반운영비 등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과 광양캠퍼스 설립 후 순천대 본교에 지원되는 국비 등의 활용 없이 운영할 수 있다는 구체적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대위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순천대는 성명 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순천대 기획처는 10일 “2007년부터 국고시설비는 총액으로 배정돼 대학의 총장이 사업집행 용도를 결정하므로 사업비 140억원 확보 과정에서 서갑원 의원은 관련 없다”고 밝혔다.

특히 법령상 20km 이내의 캠퍼스는 동일 캠퍼스로서 광양캠퍼스 역시 건립 위치 선정 및 시설비 집행은 총장 자율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양캠퍼스 설립 발표 당시 120명의 정원은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정책에서 감축돼야 할 정원인데 대학이 노력해 정원을 120명을 감축하지 않고 광양캠퍼스쪽으로 유도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본교 정원 감축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광양캠퍼스 설립 시설 재원 458억원은 광양캠퍼스가 설립되지 않는다면 모금될 수 없으며 광양캠퍼스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므로 우려하는 실질적인 학생 부담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교직원 봉급, 건물유지비, 첨단기자재 구입비 등 운영비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광양캠퍼스가 국립대이며 국립대의 봉급과 운영비는 국고에서 지원된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