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 주민, 고농도 오존에 무방비 노출

광양 주민, 고농도 오존에 무방비 노출

by 운영자 2009.05.12

공업지역인 광양지역 주민이 인체에 해로운 고농도 오존(O3)에 무방비 노출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존은 발생 장소와 원인 물질에 따라 살균 작용 등 이로운 기능도 하지만, 도시나 공업지역에서 발생하는 높은 농도의 오존은 인체 호흡기를 자극하여 ‘인체 유해 물질’로 분류 돼 있다.

광양시는 지역 내 중동지역에서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 오존오염 농도가 주의보 발령수치(0.120PPM)보다 높은 0.133~0.163PPM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오존 경보제 운영계획’에 따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오존 오염 주의보 발령 시행시기를 오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간으로 정해두고, 두 차례 고농도 발생 때 사실을 주민에게 알리지 않았다.

현행 대기오염 경보에 관한 규정은 주의보 이상 고농도일 때 주민에게 ‘외출을 자제’토록 통보해 주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전남도는 지난 6일 오후에야 ‘올 오존경보제 운영계획’을 시군에 시달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이 ‘인후통’을 호소하는 등 부작용이 따르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전남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오존오염 측정망 가동과 경보제를 운영하기 때문에 이에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기후변화에 따라 더위가 일찍 시작 돼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당국이 기후변화 등을 사전에 예측하여 경보 시기를 조정했어야 옳았다”고 비판했다.

광양환경운동연합 김형윤 사무차장은 “지역 내 철강·화학공장이 밀집 돼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원인물질 배출량이 많아 연중 오존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도 전남도 등이 사전에 대비책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측정 결과에 대해 기계 오작동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상황을 더 분석한 뒤 발령시기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오존 오염은 공장지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이나 도시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이 고열의 직사광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화학물질로, 경보 발령 체계는 주의보에 이어 경보(0.3PPM), 중대 경보(0.5PPM)순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