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시ㆍ도의회 운영위원장 해외 시찰 ‘말썽’

전국 시ㆍ도의회 운영위원장 해외 시찰 ‘말썽’

by 운영자 2009.06.0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기간에 외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기간 중 각종 행사나 해외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를 비롯한 전국 시ㆍ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시찰 명목의 외유를 떠나 말썽이 일고 있다.

특히 상당수 지방의회가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해외연수경비를 반납하고 있는데도 정작 운영위원장협의회는 해외시찰을 강행해 비난이 일고 있다.

2일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전국 시ㆍ도의회 운영위원장 13명과 수행 공무원 11명 등 24명이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등을 방문 중이다.

이번 해외연수에 참석한 운영위원장은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를 비롯해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대전ㆍ울산ㆍ충북ㆍ충남ㆍ전북ㆍ경남ㆍ제주 등 13개 시ㆍ도의회 위원장들이다.

이들 가운데 전남도의회 등 11개 의회 운영위원장들은 해외시찰 업무지원을 위해 각 의회 소속 공무원까지 수행직원으로 대동했다.

1인당 250만-300만원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시찰 경비는 운영위원장들의 경우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와 운영위원장협의회가 부담했으며 수행공무원들은 혈세인 각 시ㆍ도의회 국외여비로 부담했다. 협의회 운영비도 각 시ㆍ도의회가 매년 400만원씩 내는 회비로 충당된다.

이번 해외시찰의 목적은 천연가스 생산실태와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에 대한 비교시찰이지만 크레물린궁과 차르박호수공원 등 관광성 목적지가 상당수 포함돼 눈총을 사고 있다.

더구나 각 지자체나 지방의회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추모와 관련해 각종 행사들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이뤄진 외유여서 시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다.

또 전남 담양ㆍ곡성ㆍ화순군의회 등 일부 지방의회의 경우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해외연수 경비를 반납, 이를 일자리창출 예산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과도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ㆍ도의회 관계자는 “사전에 해외시찰 일정이 잡혀 뒤늦게 취소할 수 없었다”며 “만약 일정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