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ㆍ순천ㆍ광양 행정통합 무르익는데’ … 온도차 여전

‘여수ㆍ순천ㆍ광양 행정통합 무르익는데’ … 온도차 여전

by 운영자 2009.06.15

여수, 순천, 광양 등 이미 행정구역 통합을 경험한 전남 동부권은 최근 정부의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행정체계개편 및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소식이 전해지면서 직접 거론된 전남 동부권은 또다시 통합 논의로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동안 통합 찬성의 입장을 고수했던 순천시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관규 시장은 “정부의 입장에 따라 위원회 등이 구성되면 적극적으로 통합 추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시장은 “그동안 지역의 현안이었던 여수엑스포의 성공개최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도시규모가 국제화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3개 시가 하나로 뭉쳐 눈앞의 행사를 잘 치르고 또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정부의 통합의지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개최와 도시경쟁력 확보, 국내외에 과시하고 이를 활용한 지역발전을 위한 더 큰 목소리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위적이고 타율적인 조정보다 과거 삼려통합의 주민발의 정신과 부합되는 시민 자율적 통합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통합을 이뤄 인구 100만 도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으나 광양만권 인근 5개 시군이 함께 통합하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시장은 “광양만을 끼고 있는 경남과 전남 인근 시군들이 하나로 연대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정책이 선행되지 않은 물리적 시군 통합은 생각지도 말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 시장은 “그동안 지역 간 문화와 역사 등 모든 것이 틀리는데 서로 자율적 통합을 이루리라는 것은 사실상 어려우며 광양지역의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아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07년 여수박람회 유치에 열을 올리던 오현섭 여수시장을 비롯해 노관규 순천시장, 이성웅 광양시장은 TV토론회 등에서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도 행정구역은 통합 돼야 하며 조속히 통합논의를 펼치자는데 찬성의견을 보였다. 이같은 의견을 박람회 기구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