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 희귀철새 순천만서 월동

멸종위기 희귀철새 순천만서 월동

by 운영자 2009.06.30

흑두루미ㆍ노랑부리저어새 등 123종 최대 1만9401개체 관찰

멸종 위기에 직면한 흑두루미 등 세계적인 희귀철새들 일부가 순천만에서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순천만 습지 보호 지역에 도래하는 겨울 철새와 두루미류의 월동현황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순천만에 도래한 겨울 철새는 총 123종 최대 1만9401개체가 확인됐다.

이 중 두루미류는 흑두루미를 비롯해 검은목두루미, 재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등 4종 350여 개체가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는 전 세계 생존 개체수의 3.6%, 검은머리갈매기는 24.7%가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노랑부리저어새, 시베리아흰두루미, 가창오리, 매 등 총 23종 2691개체의 희귀 철새들이 순천만을 중요한 월동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999년에서 2000년 겨울철새 도래 현황과 비교한 결과 올해 도래한 겨울철새 중 물새류 종수는 10년간 평균 26종보다 많은 35종이 관찰됐다. 당시 주요한 우점종은 청둥오리와 민물도요, 혹부리오리, 검은머리갈매기 등 기러기목과 도요목의 철새들이었다.

시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에는 겨울 철새의 대표적인 흑두루미 등 두루미류의 월동 환경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요한 교란 요인이었던 탐방객의 두루미 취식지인 농경지내 진입은 차량통제 시설 설치와 철새 지킴이 순찰 등의 서식지 보호 정책이 실효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순천만 구간이 두루미의 취식지를 관통하고 있어 지속적인 두루미류의 증가를 유도하는 두루미 보호 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