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도난 SNC조선해양 채권단, 광양시 책임 추궁

부도난 SNC조선해양 채권단, 광양시 책임 추궁

by 운영자 2009.10.15

SNC조선해양 “광양시 강요로 불필요한 부지 구입했다”

광양시 “절차를 어겨 사업허가 취소한 것뿐”
광양시에서 조선소를 건립하려다 부도난 SNC조선해양의 채권단이 시 고위공무원이 개입해 큰 손해를 보게 됐다며 시 행정을 추궁했다.

13일 SNC조선해양 채권단은 “조선소 설립을 추진하면서 광양시의 강요에 의해 사업부지 외에 인근 개인회사 부지를 사업 권리금 명목으로 40억원을 주고 인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이 과정에서 광양시 고위 공무원인 A국장이 중재했으며 조선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땅을 매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후 SNC조선해양은 계획보다 3~4배 큰 부지에 대한 무리한 투자와 뒤이은 경기 침체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발생하며 채권단의 손실로 이어졌다.

채권단은 최근 다른 투자자를 찾아 사업권 양도 및 채무, 권리 이양을 위한 협상 과정을 진행해 왔으나 광양시의 사업권 해지 조치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 10여명은 13일 오후 광양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시 행정 행위의 부당성 지적에 나섰으며 한때 시 공무원과 심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8월 ‘광양시의 허가 취소 및 강제 토지 수용 등의 절차를 중지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채권단이 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부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사업자가 지난해 4월 실시계획 승인 뒤 2개월 내 사업착수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많은 시간이 지나 지난 3월 사업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소 사업 승인을 취소한 광양시는 지난 6월 SNC조선해양 부지에 (주)포스틸과 산업단지 개발대행 투자이행협정을 체결, 융단·열처리 공장을 건립 중이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