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플루’ 심각한데, 광양시의회 일부 의원 ‘합동해외연수’

‘신종플루’ 심각한데, 광양시의회 일부 의원 ‘합동해외연수’

by 운영자 2009.11.20

광양ㆍ여수시, 완도군 의회 의원들이 미국.캐나다 등지로 해외연수 떠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연수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18일 시의회들에 따르면 광양시의원 5명과 여수시의원 2명, 완도군 의원 6명은 광양 2명, 완도 2명의 수행직원들과 함께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간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위해 떠났다.

의원들은 의회운영과 문화ㆍ관광ㆍ환경ㆍ복지도로ㆍ도시 개발 등 시정전반에 걸쳐 ‘해외선진도시 벤치마킹’을 계획하고 미국의 뉴욕, 워싱턴과 캐나다의 오타와, 나이아가라, 토론토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 1인당 390만원 등 총 5000여만원이 연수비용으로 지출될 예정이며 수행 직원들은 별도 계산된다.

의원들은 떠나기 전 계획서를 통해 관광성연수가 아닌 해외 선진도시의 우수한 시책, 발전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정책 탐방형 연수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마인드 자질 및 혁신적 리더십 함양을 꾀하기 위해 연수의원 개별 역할을 분담, 개인별 연수보고서 작성을 의무화했다고 명시했다.

개별보고서는 취합돼 귀국 15일 이내 공무국외여행보고서 형태로 작성될 예정이며 향후 언론에 공개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의원들의 이같은 추진방침에 불구하고 해외 연수에 대한 시선은 차가운 실정이다.
우선 신종 플루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각 시군에서 언제 최초 사망자가 발생할지 등 두려움과 관심이 집중돼 있으며, 어려운 시기 주민의 고통을 함께 해야 할 의원들이 해외연수 명목으로 자리를 비운데 대한 서운한 감정이 일고 있다.

한 시민은 “신종 플루가 재난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전 국민이 해외여행을 자제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의원들의 합동해외연수는 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미 떠난 마당에 어쩔 수 없지만 돌아온 뒤 의원들이 제출한 성과물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