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과학적 근거 불분명한 부실 조사 아닌가”

“과학적 근거 불분명한 부실 조사 아닌가”

by 운영자 2009.12.18

광양시민단체, ‘한국지반공학회’ 규탄

광양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포스코 동호사태 비상 대책위원회’는 16일 광양항 동쪽 호안 붕괴사고 원인 규명 용역을 담당한 ‘한국지반공학회’를 규탄했다.

광양 시민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국지반공학회가 실시한 광양 동호안 붕괴 중간 용역 결과와 공학회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15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실시한 현장조사에서 지반공학회가 발표한 용역 중간 결과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에 두고 사고의 원인과 향후 대책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여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하고 광양만의 오염을 차단하는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조사 범위와 종목에 해당하는 조사’를 누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비대위는 “원인에 대한 조사가 과학적인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고, 특히 동호안의 폐수 유출량도 300분 1 이하로 축소하고 있어 축소 부실 조사의 흔적이 있으며, 이는 특정기업 봐주기식 조사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한국지반공학회 측에 “사회적 책임이 있고 국정감사까지 가는 초유의 사건의 실체를 묻어둔 채 겉만 조사하는 그런 결과를 내놓으며 믿으라고 한다면 어느 누가 동의할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이 될 모든 요소들을 조사하여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여기(중간 발표)에는 음모가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품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준설에 따른 수심의 변화로 인하여 수압이 상승한 부분은 모든 시민과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그 부분은 언급도 없고 오히려 제방이 무너졌는데 제방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증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쇄굴 현상’으로 석회동굴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포스코)특정기업(포스코) 봐주기식 조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는 결코 발생하여서는 안 되는 불행한 사고였고, 향후 사고 복구에 대한 완벽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한 합당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본건 조사용역팀의 도덕성과 편향성을 의심 받을 만한 처신이 절대 없어야 됨을 밝혀둔다”고 역설했다.

비대위는 이러한 정당성이 담보되지 않는 조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강력하게 장외투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 동호안 붕괴원인의 최종 용역 결과는 오는 21일쯤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