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경제구역, 지정폐기물 처리장 확대 논란

광양경제구역, 지정폐기물 처리장 확대 논란

by 운영자 2010.01.26

“‘환경오염 부추긴다’ 주민 동의 없는 사업 계획 변경 안돼”

광양만권 자유경제구역내에서 주로 ‘사업장 일반폐기물’을 처리하겠다며 허가 받은 업체가 뒤늦게 환경 오염우려가 높은 ‘사업장 지정폐기물’ 처리업을 확대키로 하자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율촌산단 10블럭에 입주한 ㅎ사에 대해 지난 2006년 6월 14만1667㎡ 규모의 일반쓰레기 처리업 허가를 내주었다고 24일 밝혔다. 사용기간은 15년이다.

이어 영산상강유역환경관리청도 지난해 3월 이 업체에 대해 2만6852㎡규모의 지정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내주었다.

그러나 ㅎ사는 지난달 23일 ‘일반폐기물 처리업은 수익성이 낮다’며 일반매립장을 대폭 줄이고, 지정폐기물 처리장을 종전보다 6배 가량(15만4062㎡)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키 위해 광양경제청과 영산강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신청서’를 냈다.

이에 여수 율촌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당초 허가받은 내용대로 영업을 하지 않고 환경오염이 불도 듯 뻔한 지정폐기물 처리업을 하려는 것은 지역주민의 환경피해 등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지정폐기물 처리장 확대 반대’ 플래카드와 머리띠를 두르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율촌 주민 대표 이봉현씨(64)는 “업체가 들어 선 곳이 바다를 매립한 지역이어서 유독성 침출수 유출에 따른 바다 오염과 함께 운반과정에서 독성 분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도 “ㅎ사가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않고서는 사업계획 변경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며 “당초 경제자유구역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대규모 산업쓰레기 매립장이 들어 선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주민 반대가 심하기 때문에 관련 절차에 따라 ‘주민공청회’ 등을 마련하여 사업의 객관성 여부를 검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ㅎ사가 이미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하는 중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사업장 지정폐기물은 폐유와 폐합성수지, 폐알칼리 등 환경오염 우려가 높은 쓰레기를 말한다.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