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고목도 쓰러지다니”
“100년 고목도 쓰러지다니”
by 운영자 2010.08.12
태풍 뎬무, 전남 동부 곳곳 ‘생채기’
제4호 태풍 ‘뎬무’가 11일 새벽 고흥반도 남단 도화면 인근에 상륙하면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새벽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 누적강수량은 백운산 278.5㎜를 최고로, 구례 성삼재 239.5㎜, 피아골 215.5㎜, 보성 200.5㎜, 광양 159㎜, 순천 156㎜, 여수 150.5㎜, 곡성 150㎜, 광주 57㎜ 등을 기록했다.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광양시 광양읍 내우마을의 100년 묵은 육중한 팽나무가 쓰러졌다. 이로 인해 마을 주민 박수영(35)씨와 김덕진(65)씨의 자동차가 나무 기둥에 깔려 부서졌다. 나무 한 그루가 쓰러진 사고는 마을 주민들에게 2차 피해를 안겼다. 1.5m 둘레의 나무가 마을 앞 논으로 연결되는 길을 가로 막았다.
태풍 뎬무가 쓰러트린 팽나무는 오전 9시께부터 복구 작업을 거쳐 낮 12시가 넘어서야 정리됐다. 워낙 크다 보니 제거하는 데만 3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피해 차량은 보상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 광양시의 설명이다.
앞서 새벽 1시 45분께 여수 돌산읍 우두리의 한 아파트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베란다 창틀이 흔들려 119 구조대가 출동, 응급조치를 펼쳤다.
전날 밤 11시 30분께에도 보성 회천면 율포리에서 아카시아나무가 도로로 넘어져 군 당국이 인력을 투입했다.
태풍의 경로에 위치한 시·군 지역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 1시께 여수시 봉산동 주택이 침수됐으며, 1시간 후에는 순천 조례동 주택 일부도 물에 잠겨 소방차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한편, 태풍특보가 발령되면서 남해안 주요 도서를 연결하는 55개 항로 1000여 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사진설명-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광양읍 내우마을 100여년 된 팽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