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만이 앓고 있다

순천만이 앓고 있다

by 운영자 2010.11.16


올 300만명 다녀가
수용 한계 넘어 “생태 위협 예약제 검토해야”


‘생태 관광지 순천만이 신음하고 있다.’
갈대와 철새, 갯벌 등 생태 자원의 보고로 꼽히는 순천만에 적정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방문객이 몰린 탓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관광 성수기가 아닌 지난 6일 2만8000명, 7일 3만5000여명 등 11월 첫 주말에만 6만3000여명이 순천만을 찾았다. 이달 들어서만 12만명을 넘어섰고, 올 들어서는 모두 250만명을 돌파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8일 “이런 추세로 볼 때 올 연말까지 최대 3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문객 숫자는 2008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제시한 하루 최대 1만3249명(적정 수용인원 9275명)에 비해 무려 3배가 넘는다. 또 수산개발원이 제시한 연간 최대 수용능력 278만2365명을 올해 처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의 쏠림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 입장객의 40%가량이 순천만의 ‘S자’ 물줄기와 철새무리가 어우러진 환상의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 해발 95m에 있는 ‘용산전망대’를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순천대 김준선 교수(생명산업과학대)는 지난 5일 순천만생태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순천만의 합리적인 이용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순천만은 포화상태의 탐방객 때문에 신음 중”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날 ‘순천만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생태관광’이란 연구 발표에서 “수용 한계 인원에 달한 탐방객 때문에 철새 서식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계절별, 장소별로 탐방객을 분산하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시민단체와 지자체가 협의해 조례 제정을 통한 입장료 징수 방안과 사전 예약제 실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