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죽 추우면 수도계량기가 터졌겠어요”

“오죽 추우면 수도계량기가 터졌겠어요”

by 운영자 2011.01.18

전남 동부지역 한파 피해 속출 … 급수 160여톤 공급
거리 노점상도 손님 발길 뚝 끊겨
대한민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좀처럼 영하 10도를 밑도는 일이 없는 순천?광양 지역도 지난 16일 순천 최저기온이 영하 12까지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20일 이상 계속되고 있다. 순천 동천과 광양 서천변도 열흘 넘게 ‘꽁꽁’ 얼어붙어 물소리를 듣기 어렵다.이어진 추위에 수도계량기가 동파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웬만해서는 수도 계량기가 터지는 일이 없는데, 올해는 춥긴 추운지 수도 계량기가 터져서 깜짝 놀랐어요.”

순천 주암면의 한 주민은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보며 울상을 지었다.
“1월 한달 내내 춥더니만 계량기가 못 견뎠는가 봐요.”

광양읍의 주민도 매서운 추위를 탓한다.
17일 전남 동부권 소방당국에 따르면 여수, 순천, 광양 곳곳에서 수도 시설이 얼어 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26건이 접수돼 급수 160여톤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 계량기의 동파 사고를 막으려면 물을 약하게 틀어놓거나 계량기 함을 헌 옷가지 등으로 보호하면 동파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한편 강추위로 거리의 노점상들은 더욱 힘들어졌다. 겨울은 노점상에게 최대 성수기지만, 요즘 한파 탓에 거리에 나오는 시민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도 추우면 장사가 더 안 돼. 사람들이 돌아댕겨야 장사가 되제. 장사가 안 되믄 나는 더 추워. 붕어빵을 구워야지 열기가 올라와 안 추운데, 손님이 없으면 붕어빵 구울 일이 있나, 뭐.”

순천 장천동에서 붕어빵을 굽는 박종열씨는 추운 날씨에 손님들 발길도 꽁꽁 얼어붙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위는 수요일인 19일부터는 기온이 조금 오르긴 하겠지만 당분간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광양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