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5년 된 ‘광양만광역행정협’ 있으나 마나

25년 된 ‘광양만광역행정협’ 있으나 마나

by 운영자 2011.03.29

2007년이 ‘마지막’ 만남

노관규 순천시장의 ‘광양만권 상생과 통합’ 기자회견에 대해 여수와 광양시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구성 25년 된 ‘광양만권 광역행정협의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여수·순천·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986년 5월 여수·순천·광양시장들이 주축이 된 광양만권광역행정협의회가 꾸려졌다.

광양만권광역행정협의회는 시장들을 중심으로 인접한 도시 간 현안사업을 공동으로 고민하고 풀어보자는 취지여서 전남 동부권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난 2007년 11월 7일 가진 협의회를 마지막으로 행정협의회를 위한 시장들 간 만남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첫 구성 후 19번째 만남을 끝으로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순천대 공대의 광양캠퍼스 설립 문제가 도화선이 되면서 순천과 광양 간 감정 대립이 극심한 시기라는 표면적 이유가 있었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민감한 문제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선출직 민선시장들의 애환으로 넘기는 분위기도 없진 않았다.

그 후 광역행정협의회는 2008년 1월 3개 시 기획담당 과장들을 행정실무협의회가 한차례 열렸으며, 1월말께 행정협의회장인 이성웅 광양시장이 연기요청한 뒤 현재까지 단 한차례의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그동안 1~2년에 1번꼴인 총 19번 회의가 진행된 광역행정협의회의 성과도 설립 초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시장들 간 친목모임에 국한됐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민선 3기 때 3개 시 공동으로 전라선 복선화 요구, 전남도로 부터 광양만권 환경관리권 재위임, 광양만권 광역 환경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공동 대응 노력은 엿보였지만, 도시통합, 국제행사 지원 등 민감한 현안은 순탄하게 풀지 못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각 시가 1년씩 돌아가면서 순번제 회장을 해 왔으나 2008년 1월 말께 광양시장의 회의 연기 요청이후 지금까지 광역행정협의회 개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2일 순천시가 광양시로 행정협의회 실무협의회 소집을 요구 했으며 25일 실무회의 소집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왔으나 순천시장이 가진 기자회견이 논란이 일면서 여수와 광양시의 사과 요구에 대한 순천의 답은 없었다”며 “자칫 지역 간 감정 대립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시스

사진설명-지난 23일 노관규 순천시장의 ‘광양만권 상생과 통합’ 기자회견이 주변 도시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