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공동화 심각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공동화 심각

by 운영자 2011.04.07

부두 운영 기업 잇따라 철수 … 대형 크레인 3분의 1 멈춰 서

지난 5일 낮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각종 화물을 싣고 내리느라 북적거려야 할 부두 본래의 모습이 실종됐다. 부두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30대 가운데 3분의 1인 10대가 아예 멈춰 있기 때문이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광양 컨테이너부두에는 당초 5개 부두 운영사가 모두 30대의 대형 크레인을 이용하여 각종 수출입 화물을 배에 싣고 내렸으나 현재는 3개사가 20대의 크레인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자로 동부익스프레스사가 부두 운영권을 포기하고 철수했다. 이 회사는 대형 크레인 6대를 이용하여 연간 컨테이너 11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는 능력을 가졌다.

이에 앞서 2009년 말에도 4대의 크레인으로 연간 컨테이너 80만TEU를 처리하던 다국적기업인 허치슨사가 부두 운영을 포기했다.

최근 2년여 사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부두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여수항만청은 “동부익스프레스 측이 현재 발생하는 물동량으로는 정상적인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부두 운영권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부두는 전체 처리 능력이 연간 540만TEU에 달하기 때문에 당장 수출입 화물의 하역과 선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부산항과 함께 ‘양항체제(투포트 시스템)’ 구축계획에 따라 건설한 광양항의 명성에 치명적 손상을 초래하고 있다. 여기다 최근 광양 컨테이너부두 등을 ‘항만공사’로 전환하여 민영화하는 문제가 본격 대두되면서 새로운 부두 운영사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여수항만청 관계자는 “최근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간담회를 가졌으나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