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컨 공단 부채를 떠안은 여수·광양항만공사 설립 안돼”

“컨 공단 부채를 떠안은 여수·광양항만공사 설립 안돼”

by 운영자 2011.04.26

191개 시민단체, 여수·광양항만공사 재검토 촉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폐지법안이 최근 국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뒤 여수·광양항만공사(PA) 설립이 급물살을 타자 전남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25일 사단법인 여수지역발전협의회 등 191개 여수시민사회단체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폐지법률안 폐기와 여수·광양항만공사 설립 계획 재검토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특히 여수·항만공사 설립과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을 따지며 후속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컨공단 폐지 법률안이 지난 2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되자 “컨 공단의 부채를 전부 떠안은 여수·광양항만공사 설립은 광양만권 경제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반대 운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여수 김성곤·주승용 의원과 광양 우윤근이 법안통과에 앞장선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역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앞서 지역의 심한 반대에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폐지법안이 19일 국회 법안심사소위를 거쳐 21일 상임위까지 통과됐으며 본회의를 통과하면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설립되게 된다.

그동안 이 법안은 여수지역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으며 지역민의 뜻을 의식한 국회 소위에서도 한때 심사를 유보하기도 했었다.

지역민들은 1조원이 넘는 컨 공단의 부채를 항만공사가 떠안으면 1년에 원리금을 1000억원 이상 상환해야 하며 연간 400억~500억원의 수입으로 공사를 운영할 수 없어 지방자치단체와 항만 이용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유로 반대운동을 펼쳤다.

한편 정부는 항만운영의 효율화를 명분으로 컨테이너부두공단이 관리하던 부산항·인천남항·광양항 등에 대한 민영화 작업을 시작, 부산·인천·울산 등에서는 이미 항만공사가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