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함바 비리 혐의 임상규 순천대 총장 자살

함바 비리 혐의 임상규 순천대 총장 자살

by 운영자 2011.06.14



‘함바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임상규 순천대 총장이 13일 오전 8시 10분께 순천시 서면 동산리 선산 앞에 주차된 소나타 차량에서 숨져 있는 것을 사촌동생 임모(5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임 총장이 탄 소나타 차량 조수석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화덕과 함께 ‘인간관계를 잘 못 맺은 것 같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순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경찰서 2층 대회의실에서 수사 브리핑을 갖고 임 총장 변사 사건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 임상규 순천대총장의 사인은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차량 뒷좌석에서 일반 편지봉투에 담겨있던 A4용지 1장에 쓰인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안타깝고 슬프다. 그동안 너무 쫓기고 시달려 힘들고 지쳤다.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고 대학의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떠난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숨지기 전 심적 고통이 무척 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서 내용 가운데 검찰수사나 비리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임 총장은 숨지기 전인 10일 오후 8시 30분 상경했다가 12일 오후 6시 30분 자택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임 총장이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3일 출국금지 조치했었다.

임 총장은 지난해 경북 지역 대형 공사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당 공무원을 소개해 준 대가로 유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는 등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 총장에 대한 계좌추적영장을 집행하고 동생인 건설업자 임모씨의 계좌를 추적해 임 총장이 유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임 총장이 유씨에게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과 최영 전 강원랜드 사장, 경찰 간부급 인사 등을 소개해 준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에 대해 임 총장은 유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이긴 하나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총장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임문해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과학기술부차관, 국무조정실장, 농림부 장관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7월 제6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의 사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