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운산ㆍ지리산, 국가에 환수해야”

“백운산ㆍ지리산, 국가에 환수해야”

by 운영자 2011.07.12

대학 법인 사유화 우려, 학술림 반환 촉구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 ‘백운산 지키기 위원회’ 출범
정부의 서울대 법인화 정책에 ‘백운산 사유화’ 문제가 제기되며 광양시의회 및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이 반다하고 나섰다. 백운산은 일제강점기에 도쿄대가 학술림으로 사용했으며, 일본 패망 후 1946년부터는 경성제국대학으로부터 소유를 넘겨받아 서울대가 활용하고 있다.

광양시와 구례군의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은 서울대가 관리하고 있는 지리산·백운산 남부학술림의 소유권을 국유 재산으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대 법인화에 따른 백운산 지키기 광양 시민 행동’측은 “현재 백운산은 국가 자산이어서 시와 주민이 이용하는 데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지만 법인화하면 대학의 ‘수익 자원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10일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서울대 법인화에 따른 백운산 지키기 시민행동 준비위원회(이하 백운산 시민행동)’는 오는 16일 준비위를 공식적인 기구로 발족하는 출범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백운산 시민행동은 앞으로 구례지역 시민·사회단체·의회와 연계해 서울대 남부학술림(지리산 5245㏊·백운산 1만973㏊)의 법인 양도 저지와 재산 환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광양시의회도 지난달 제198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발의로 백운산 반환 성명서를 채택, “백운산을 광양시민에게 돌려 달라”고 요청했다.

광양시의회 박노신 시의회장은 “광양 백운산은 광양시를 상징하는 영산이며, 광양시민이 가꾸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며 “서울대학교에 국유재산을 무상으로 양도하는 것은 국가재산의 사유화를 인정하는 특혜이며, 앞으로 제2, 제3의 국립대학이 법인화 될 경우 국가소유 관리재산을 넘겨주는 부당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운산보다는 면적이 좁지만 피아골과 심원마을 계곡 등 수려한 풍광이 학술림에 포함된 구례군에서도 지리산을 지켜내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창호(민주노동당·나 선거구) 구례군의원은 “학술림은 반드시 지역민에게 환원되거나 국가가 소유권을 되찾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서울대 통계 연보에 따르면 서울대는 ▲남부학술림(광양·구례) 1만6214.1㏊를 비롯해 ▲관악캠퍼스 475.6㏊ ▲연건캠퍼스(혜화동 서울대병원) 11.5㏊ ▲수원캠퍼스(농과대) 61.8㏊ ▲부설학교(서울) 7.7㏊ ▲관악수목원(안양·과천·서울) 1501.4㏊ ▲칠보산 학술림(화성·수원) 108.9㏊ ▲태화산 학술림(경기 광주·여주) 796.7㏊ ▲그린바이오단지(평창) 249.7㏊ ▲약초원(고양·시흥) 28.2㏊ ▲의대면역연구소(홍천) 1.9㏊ ▲해양연구소(동해) 0.6㏊ ▲보건사업소(춘천) 0.4㏊ 등 총 1만9458.5㏊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사진설명 -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추산시험장. 옥룡면에 추산리에 위치한 추산시험장은 서울대학교남부학술림 산하 시험장이다.

일제시대부터 조성된 시험장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 관련 학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종합실습장으로 밤나무품종원, 수목관찰원, 목재표본실 등 교육시설과 회의실, 학생숙소 등 실습 제반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