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초·중·고 80개교 정상 수업 … 재량휴업 ‘無’

순천 초·중·고 80개교 정상 수업 … 재량휴업 ‘無’

by 운영자 2012.05.16

스승의 날, 촌지로 인한 학교휴업 ‘옛말’

촌지수수 관행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스승의 날인 15일 휴교. 휴업하는 학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젠 스승의 날 ‘촌지’ 때문에 학교 문을 걸어 잠근다는 것도 옛말이다.

15일 순천교육지원청은 올해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해 수업하지 않는 방침을 정한 학교는 순천지역 80개 초·중·고교 가운데 한곳도 없다고 밝혔다.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하는 흐름이 정착됐던 것은 이날이 '촌지 수수의 날'로 폄훼되면서 이런 의심을 원천 차단하려는 학교장들의 소극적인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 서울의 한 고교 학부모들이 수천만 원을 거둬 교사들에게 촌지를 건넨 사건이 사회문제화된 이후 휴교나 휴업을 단행하는 학교가 급격히 늘었고, 일부 시·도의 경우 한 때 70%에 달하는 학교가 정상수업을 하지 않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전환은 스승의 날 휴업이 촌지와 관련해 당당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교권훼손이라는 지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순천교육지원청 김상일 과장은 “일부 지역의 학교들의 잘못된 행태로 전국적인 교권이 훼손된 것은 사실이고, 그로 인해 많은 학교가 휴교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며 “그러나 지금은 교육계 자체가 촌지근절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학교가 올해 스승의 날에는 학교 정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사는 “스승의 날 촌지를 주는 것은 사실상 인성과는 동떨어진 현실이다”며 “오히려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의 의미를 알려주고,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행사를 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지금은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서 스승의 날 의미있게 보낸다”며 “일부 학부모들이 1년 동안 고맙다며 졸업식이나 종업식 때 아이 편에 보내는 선물만 선별해서 마지못해 받는 경우는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순천지역 초 중 고는 오전 간단한 스승의 날 행사를 가진 뒤 정상수업을 진행하고, 오후는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행사로 스승의 날을 마무리했다.

[교차로신문사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