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문의 실종 10년....순천여고 조수민 양

의문의 실종 10년....순천여고 조수민 양

by 운영자 2012.06.26

“희망은 10년 전과 똑같다. 딸아이를 잊을 수가 없다”
최근 케이블 TV 통해 수민양의 사연이 보도 ‘희망’

▲ 10년 전 실종된 순천여고 1년생 조수민양(왼쪽)과
현재 나이 27살 아가씨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그린 몽타주(오른쪽)

“(조)수민이를 찾을 수 있는 희망은 10년 전과 똑같다. 그래서 매 순간 딸아이를 잊을 수가 없다”

딸아이 실종 10년이 지났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찾아 다니는 부모의 사연이 숙연하게 만든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어머니 정모씨.

지난 25일 본지는 조양의 어머니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딸아이 실종 과정과 그동안의 심경을 들었다. 어머니 정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지난날을 회상했다. 정씨에 의하면 2002년 9월13일ㆍ당시 순천여고 1학년이었던 딸아이는 야간자율학습 시간, 그길로 학교 밖을 나간뒤부터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

이후 정씨는 딸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한 즉시 통신사에 조회한 결과 마지막으로 핸드폰 통화가 감지된 날이 보성군 벌교읍 장좌리 일대였다고 했다

그래서 벌교 장좌리 일대를 뒤졌고 인근 옥전까지 찾아봤지만, 딸아이는 찾을 수 가 없었다고 말했다. 혹시 사고라도 당했나 싶어 벌교지역 병원도 살펴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경찰에 신고해지만, 단순가출이라며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 어머니 정씨의 말이다. 정씨는 딸아이가 행실이 바르고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딸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이후 정씨는 그동안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찾아다녀봤지만, 딸을 찾지 못했으나 최근 케이블TV를 통해 수민양의 안타까운 사연이 보도된 것을 계기로 순천시청까지 찾았다.

10년전 일이지만 주위에서는 의사집안의 딸이라는 이유로 돈을 노린 납치범의 소행이라는 측과 교통사고일 거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는 조양이 여고생이었고 휴대폰이 있었기때문에 단순가출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가족들은 가출을 할만한 정황이나 낌새가 없었고,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했다는 점에서 가출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 또한 교회를 다니는 차분한 성격이어서 가출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정씨는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하면서 최면술을 시도할 때는 어지러움과 구토 등의 증상으로 최면술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정신적인 충격을 겪고 있다.

남편 또한 과거 일을 들춰내는데 극도로 예민해 한다고. 정씨는 딸을 찾기 위해 여고 1학년 때의 증명사진과 10년후 변화된 27살 예상 얼굴사진을 몽타주로 출력했다.

정씨는 딸을 잃은 충격으로 시댁과의 종교가 달라 중단했던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했고, 낙안 노인요양병원에도 나가 간호사로 일하면서 힘든 상황을 잊는다. 학교 측도 연락이 두절된 조양에 자퇴를 권유해 처리된 상태이다.

정씨는 "딸아이가 어딘가에 꼭 있을 것 같다"며 "마지막 순간 희망이 아닌 절망이라도 수민이를 꼭 찾아애 한다"고 말했다. 나이트 근무를 마친 어머니 정씨는 더 이상 인터뷰는 어렵다며 통화를 끊었다.

[교차로신문사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