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월드아트서커스 ‘15억 적자’

광양월드아트서커스 ‘15억 적자’

by 운영자 2012.08.17

광양시, 기업체 후원 부족을 적자 원인으로 꼽아

광양시가 기업체 후원을 믿고 대규모 수익성 축제를 열었다가 적자를 보는 등 낭패를 당하고 있다.
광양시는 여수박람회 기간에 맞춰 107억6000만원을 들여 광양월드아트서커스 축제를 연 결과 15억원정도의 적자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여수박람회를 계기로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축제를 열어 20만명 가량의 관객을 불러들이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는 당초 예상과 달리 15억원 가량의 적자가 나자 축제 대행사와 공방을 벌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 측은 “이번 서커스 축제는 포스코 등 기업체에서 최소한 10억원 가량을 후원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계획을 세웠으나 기업들이 외면했다”고 밝혔다.

또 “광양제철소의 경우 입장권만 일부 사주었을 뿐 전혀 기여하지 못 했다”며 아쉬워했다.
임영호 광양월드아트서커스 축제 태스크포스 단장은 “기업체들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일정 부분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양산단의 ㄱ사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지원보다는 축제나 행사 때 손을 벌이는 것은 근절해야 할 사회적 병폐”라고 지적했다. 특히 포스코 등 상당수 기업들이 올 들어 판매 부진 등으로 긴축경영을 하는 상황에서 시가 무리하게 기업체에 의존했다는 비판도 있다.

광양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광양서커스축제의 적자는 시가 지역 실정 등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강행했기 때문”이라며 “책임 소재를 가려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