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 무료급식소 순천 복지식당 폐쇄 위기

노인 무료급식소 순천 복지식당 폐쇄 위기

by 운영자 2012.09.04

무료급식 중단되나 … 대안 없어 ‘비난’
순천 철도운동장이 체육시설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이곳에 위치한 노인 무료급식소인 복지식당이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순천시는 노인들의 급식이 당장의 끊길 위기에 놓였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곳 식당은 지난 2000년 지역의 한 독지가의 의해 운영되기 시작해 2005년 순천YWCA가 순천시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하루 평균 14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비롯해 순천전역에서 노인들이 찾아온다.

복지식당은 노인들의 단순한 점심제공 기능을 넘어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정이 넘치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패쇄, 존치 … 해당부서 의견 달라
하지만 이곳에 체육공원이 조성되면서 운영 12년만에 무료급식소가 최대 위기에 당면했다.

올해 1월 소유권을 이전한 순천시가 철도운동장을 체육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관련법규 검토 결과 현재의 복지식당은 현형법상 존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스포츠산업과는 먼저 현재의 복지식당은 체육시설물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조성되는 체육공원은 시설 면적 중 체육시설물을 50% 범위 내에서 설치해야 하지만 이곳 복지식당이 존치할 경우 50%를 넘어 해당법규를 위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철도운동장 인근의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 식당을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반면 복지식당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여성가족과는 노인들의 급식은 지속되야 한다며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현재 체육공원 설계에 복지식당을 존치할 수 있도록 반영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복지식당 이전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동안 노인들의 급식 중단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무엇보다 현재의 복지식당이 인근으로 이전시 노인들의 접근성 등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복지식당 존치와 패쇄 운영을 놓고 담당부서간 의견이 극명하게 달라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이 피해를 볼 처지에 놓였다.

이에 김선자 YWCA 이사는 “2005년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해온 복지식당은 노인들에게 정성을 다해 점심을 제공해 왔다”며 “순천시에서 9월 말까지만 운영하는 지침이 왔다며 마지막 날까지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따뜻한 밥을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고 말했다.

노인 김모(72)씨 “우리가 기껏 점심 한끼 먹으러 이곳에 오는 줄 아느냐, 이곳은 노인들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정이 넘치는 공간이다”며 “관련법에 의해 패쇄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진정한 노인복지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