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죽도봉 사자상 ‘인공폭포’ 설치 배경 논란

죽도봉 사자상 ‘인공폭포’ 설치 배경 논란

by 운영자 2012.09.13

주변경관 부조화 … 등나무로 가린다

죽도봉 공원에 설치된 폭포가 뜬금없는 ‘사자상’ 형태로 만들어져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순천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임시로 폭포 주변에 등나무를 식재하고 이후 대책을 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사자상 폭포는 노관규 전 시장 때인 지난해 11월 예산 9억원을 들여 높이 20m 가량의 인공폭포로 장대공원과 함께 준공됐다.
▲ 사진설명 : 설치 배경 등에 대해 끊임없이 논란이 제기된 순천 죽도봉의 사자상.

하지만 설치 후 ‘사자상’의 인공폭포는 시민들의 논란의 대상이 됐다. 시민들은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팔마도시인 순천의 이미지, 야간 산책 시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등의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순천지역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자형상의 인공폭포를 만든 배경을 놓고 여러가지 억측이 난무했다.

이에 순천시는 당초 사자상 폭포를 12지(열두 띠) 가운데 하나로 선택하려다 마땅한 동물을 찾지 못해 사자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 양모씨(42)는 “야간에 건너면 고가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사자가 마치 피를 토하고 있는 모양이다”며 “어떻게 해서 죽도봉 공원에 사자 폭포가 자리잡게 됐는지 무척 궁굼하다”고 말했다.

조충훈 순천시장도 시민들의 이같은 논란에 대해 공감한다며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시장은 취임 직후 “죽도봉 사자 인공 폭포를 없앨 수는 없고 차라리 주변을 둘러 12지신 동물을 배치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사견을 피력한 바 있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순천시는 최근 등나무를 식재해 보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일부에서는 용맹스럽고 힘찬 사자상이 순천의 기백을 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개진됐지만 순천시는 최근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넝쿨류로 사자형상을 일부 가려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종 결정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일반적인 인공폭포는 너무 밋밋하다는 생각에서 웅장한 동물형상이 어떻겠냐는 제안에 따라 사자폭포를 만들었던 것으로 다른 이유는 없다”며 "주변경관과 안어울린다는 민원에 따라 사자상 주변에 등나무를 식재해 사자머리를 가릴 방침이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 kimhj003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