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수피해 농민들 ‘논 갈아엎기’ … 실질 보상하라

백수피해 농민들 ‘논 갈아엎기’ … 실질 보상하라

by 운영자 2012.09.28

농민단체 “농작물재해보상법을 제정” 요구
연이은 태풍으로 순천지역 논에서 알곡이 차지 않는 벼의 백수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나 농민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백수현상은 벼가 출수기(이삭이 패는 때)에 크게 흔들릴 때 이삭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잎이 하얗게 변한 뒤 말라죽는 증세다. 지난 27일 순천지역 농민단체들은 별량면 금천마을에서 백수피해를 본 김병남씨 논을 갈아엎으며 정부의 현실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농민단체는 피해농가에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상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농민단체는 “정부와 전남도는 최근 백수피해를 본 벼에 대해 ‘등외품으로 공공비축미 수매’와 ‘볏집제거작업비 지원’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이는 현실을 외면한 농민을 더 힘들게 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백수피해를 입으면 쭉정이만 남아 수확자체가 불가능하고, 볏집제거작업비 지원이라는 것 또한 태풍피해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축산농가의 사료값 안정을 위한 정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도 농작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보상규정이 없다”며 “농작물 재해보상법을 마련해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또 “현재 대파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현실과 크게 동 떨어진다”며 “작물가의 50% 이상을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순천시 농민회장은 “백수 피해를 본 벼는 쭉정이만 남아 사실상 수확이 무의미한데도 정부는 전량 수매해 준다며 생색내기를 하며 농민들을 더욱 화나게 한다”며 “피해 농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해 백수피해가 심각한 별량 지역은 46농가에 23ha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 kimhj003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