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해역, 때 잃은 ‘가을 적조’ 확산

전남 해역, 때 잃은 ‘가을 적조’ 확산

by 운영자 2012.10.09

5일 여수에 이어 7일 고흥도 적조 특보
2000년 이후 두 번째 … 일부 적조 생물 증식한 듯
태풍으로 완전 소멸됐다 다시 출현한 전남지역 적조(赤潮)가 여수에 이어 인근 고흥으로까지 확산해 수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일 여수시 개도 서측 종단에서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도 종단 해역에 발령했던 적조주의보를 이날 고흥군 영남면∼내나로도까지 확대 발령했다.

전남 해역에서 적조주의보가 내려지기는 지난 8월 5일 이후 두 달만, 유해성 적조가 완전 소멸된 지 꼬박 한 달 만이다.

가을에 적조가 재발생한 것은 2000년 이후 2006년 10월 18일∼30일(남해∼통영), 2009년 10월 28일∼11월 15일(여수∼통영)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전남 해역에서는 두 번째 일이다.

여수 돌산동안∼월호수도∼보돌바다 구간에서는 수온이 20.9∼22.3도로 저수온임에도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적게는 80개체, 많게는 4340개체나 발견됐다. 고흥군 영남면∼내나로도 해역에서도 저수온에도 최대 1200개체의 유해생물이 검출됐다.

이는 주의보 기준치인 ㎖당 300개체를 최고 14배까지 많은 고밀도여서 수산 당국을 당혹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을철에 그것도 수온이 23도 미만에서 이처럼 고밀도 적조가 나타난 적은 처음”이라며 “먼 바다에 있던 적조가 해류와 바람을 타고 흘러들어온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수산과학원도 소멸했던 유해성 적조가 재발생한 것은 연안에 생존해 있던 일부 코클로디니움이 영양염이 많은 담수와 만나 급격히 증식한 데다 일조량이 늘어난 점도 한몫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물이 정체되는 소조기인데다 고흥∼여수에 남동풍이 우세해 고밀도 적조 띠가 연안에 집중되고 있다”며 “다음 주도 일조량이 높아 당분간 적조 밀도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 유해적조가 처음 출현한 1995년 이후 전남에서 폐사한 어패류는 2190만 마리 피해액은 454억원에 이르며, 40여 일간 이어진 올해 적조로도 돌돔 33만 마리, 넙치 15만7000마리, 전복 180만미 등이 폐사해 20여억원의 피해를 냈다.

현재 전남에서 사육 중인 어류와 전복은 6447㏊에 14억6782만 마리로, 적조주의보가 재발령된 여수해역에는 122개 양식장 265㏊에 8174만 마리, 고흥에는 73개 양식장 169㏊에서 2178만 마리가 각각 양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