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시각장애인 골볼체육대회서 ‘스트라이크’

순천 시각장애인 골볼체육대회서 ‘스트라이크’

by 운영자 2012.10.10

“직접 하니, 듣는 것보다 더 재밌네”

“텔레비전을 통해 귀로만 듣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만 들었던 축구를 내가 지금 꼭 하고 있는 기분이네”

“맞아! 이건 손 축구네, 손 축구!”

지난 5일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골볼대회.
▲ 사진설명 : 골볼대회서 골을 굴리기 위해 선을 확인하는 시각장애인

눈을 완전히 가린 시각장애인들이 편을 나눠, 공격팀은 공을 굴리고 수비팀은 공을 막는 축구와 비슷한 골볼을 하고 있다.

축구처럼 발이 아닌 손을 이용해 상대의 골대를 향해 소리 나는 공을 굴리는 시각장애인들은 한 골이라도 더 많이 넣기 위해 공에 집중한다.

반면 수비를 맡은 이들은 혹여나 공이 굴러 올새라 이운재 선수 못지않은 막강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좌로 우로 공을 따라 쓰러진다.

순천시각장애인협회는 지난 5일 시각장애인 후원자와 함께하는 ‘2012 순천시 골볼체육대회’를 열었다.
▲ 사진설명 : 공격팀이 굴린 공을 막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비장애인 150명과 시각장애인 100명 총 250명이 10개 팀을 구성, 골볼 경기를 펼쳐 장애를 초월한 한마당 어울림의 자리가 됐다.

또 순천시의회 이창용, 허유인, 임종기 의원이 참여해 장애인들과 골볼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골볼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은 도저히 엄두도 못 낼 것 같은 전자다트와 살내 조정 등 ‘땀나는’ 한판 승부도 진행됐다.

순천시각장애인협회 김영래 회장은 “모처럼 답답한 집안이 아닌 밖에 나와 땀 흘리며 운동하며 그 속에서 즐거워하는 장애인들의 웃음소리가 참 맑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이 장애라는 장벽에 가로막히지 않고 사람들과 사회 속에서 섞일 수 있는 활동을 더 많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순천시 관계자를 비롯, 시도의원,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지역본부, 포스코 등 이 함께 했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