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광양항만공사, 불산 제조 공장 유치 계획 폐지하라”

“여수광양항만공사, 불산 제조 공장 유치 계획 폐지하라”

by 운영자 2012.10.11

광양 환경단체, 유치 반대 … 범시민대책위 구성 계획

“시민 생명 위협하는 불산 제조공장 반대한다”
“무분별한 투자 유치를 중단하고 환경 대책을 수립하라”
▲ 사진설명 : 지난 8일 불산가스 누출사고 피해 지역인 경북 구미 산동면 봉산리의 포도농장이
불산가스의 피해로 고사한 심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양의 환경단체들이 광양항에 들어설 계획인 불산 제조 공장 건립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9일 사단법인 환경보호국민운동 광양시지역본부와 광양환경운동연합, 광양민간환경단체협의회는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사고를 일으킨 맹독성물질 불화수소산(불산)을 제조하는 공장이 광양항에 설립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시민을 독성물질 불산 위험으로 내모는 여수·광양항만공사 화학공장 유치 계획을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영국계 석유화학제조회사인 멕시컴을 불러들여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13만㎡ 부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협약을 체결한 상태”며 “이 사업은 관련 법 규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에서 제외되고 있어 항만공사는 소리 소문 없이 독성물질 제조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추진해오는 과정에서 항만공사는 광양시와 그 어떤 경로로든 협의 한번 없이 무소불위의 일방적 행태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광양 환경 단체 관계자는 “불산 제조 공장을 포함한 여러 화학 공장을 끼고 있는 광양 지역의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 기회를 계기로 기존 공장들의 안전점검을 일제히 시행하고 더 이상의 화학제품 제조 공장 신설을 막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전라남도와 광양시가 해야 할 일은 무분별한 공장 유치가 아닌 광양만의 환경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불산 제조 공장 반대 운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맹독성 불산 공장 유치 반대 범시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불산은 염산보다 부식성이 크고 인체 독성이 매우 강해, 소량의 피부 접촉만으로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 물질이다. 또 호흡기를 통해 흡수될 경우 영구적인 폐 손상까지 일으키며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