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스코, 동반성장 평가 논란

포스코, 동반성장 평가 논란

by 운영자 2012.10.24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과정에서 일부 자료를 가공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21일 경향신문 공익제보 사이트 ‘경향리크스’에 제보된 내용을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경향리크스에는 포스코가 지난 1월 공정위에 동반성장지수 평가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대금지급기일’ 등 일부 자료를 가공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대금지급기일은 대기업이 협력업체들에 대금을 지급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이 항목은 ‘10일 이내 지급’일 경우 만점인 2점을 받게 돼 있다.

자신을 과거 포스코 계열사 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올 7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포스코 그룹사 동반성장 실무협의회’에서 포스코 동반성장사무국 관계자가 해당 자료를 가공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의회 내용을 녹취해둔 음성파일도 공개했다. 음성파일에서 포스코 관계자는 “원래는 기일이 6~7일로 나왔는데, 문제가 되는 데이터를 빼고 정상적인 것만 작업해 4.9일 나온 걸로 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또 “포스코가 공정거래 확립을 위한 계약체결 가이드라인 등 ‘3대 가이드라인’을 실제 계약 시에 적용한 시점이 올해였는데도 마치 작년 6월에 적용한 것처럼 가공했고, ‘중소기업 교육실적’ 자료를 기준에 맞게 끼워맞춰 공정위에 제출하도록 계열사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부 협력업체의 경우 채권추심 때문에 대금을 줄 수가 없어 기일이 900일 이상까지 늘어난 곳이 있었다”며 “불량 데이터라고 판단해 이들 자료를 삭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가이드라인 반영 시점 역시 바꾸지 않았다”며 “계열사들의 가이드라인이 본사와 차이가 없도록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제보자가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계열사의 교육실적 문제에 대해서도 “그룹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이 너무 많아, 어느 계열사의 협력사인지 구분해서 달라고 e메일로 요청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