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산단 등 토양오양 매우 심각

광양산단 등 토양오양 매우 심각

by 운영자 2012.10.25

발암물질 벤젠도 기준의 275배 검출
광양환경단체 “‘특별조사위원회’ 꾸려 철저히 점검하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광양지역 일부 기업들의 사업장내 토양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시정조치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지역 5개 환경단체는 24일 성명을 통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전국 산업단지 토양지하수 환경조사’ 결과 광양지역 업체 2곳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시정조치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조사 결과 광양산단내 OCI(옛 동양제철화학)광양공장이 가장 심각하고, 이어 OCI 포항공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OCI(주) 광양공장은 축구장 3개 넓이에 해당하는 2만4724㎡가 기름과 유기용제 등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 공장에서는 기름성분인 총 석유계탄화수소(TPH)가 오염 우려 기준인 2000ppm의 8배가 넘는 최고 1만7211ppm까지 검출됐으며, 이는 지난 10여년 전 용산미군기지 토양시료 분석결과 발표된 TPH 8638ppm 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발암물질인 벤젠도 우려기준 3ppm의 275배인 826.4ppm까지 검출돼 오염된 흙만 13만8093㎥, 25t 덤프트럭 9000여대 분량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경우도 오염면적이 52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제철소는 지상 저장탱크와 공정지역 유류 누출로 인해 주변 토양이 기름 성분으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류오염 외에 토양에서 아연·니켈·납·불소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는 등 곳곳에 환경오염물질이 널려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벤젠·TPH·크실렌·톨루엔·에틸벤젠 등 다양한 오염원이 깔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오염유발 원인은 공정부산물 유입에 따른 부지관리 소홀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한국환경공단은 지적했다.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은 주로 휘발유에서 발생하는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벤젠은 발암물질로 백혈병을 유발하고, 톨루엔은 복통과 위장기능장애·어지럼증을, 크실렌은 피부염·폐렴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광양지역 환경단체는 광양시가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지난 1월 해당 업체에 ‘토양정화 명령’을 내렸으나, 업체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양 환경단체는 이날 광양시에 이들 내용을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 가동을 요구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광양시민간환경단체협의회와 광양환경운동연합, 환경보호국민운동 광양지역본부, 광양만녹색연합, 광양만환경포럼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박병관 광양시민간환경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광양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후 환경단체는 수차례에 걸쳐 환경오염 저감대책과 기업의 방지시설 보안, 행정당국의 관리, 철저한 감독 등을 요구했으나 시와 업체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