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비 빼돌려 미술품 구입한 대학 총장 등 기소

교비 빼돌려 미술품 구입한 대학 총장 등 기소

by 운영자 2012.11.26

65억여원 횡령, 미술작품 270여점 사들인 혐의

학생들의 등록금 65억을 횡령해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한 순천제일대 총장 등 교직원 4명에 대해 검찰이 불구속 기소했다.

2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형사3부는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데 약 65억원의 교비를 사용 횡령하고, 파면사유에 해당하는 직원을 징계를 하지 않은 채 급여 약 6억 2000만원을 지급한 순천제일대 총장 성모(63)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성모 총장과 행정지원처장 공모(70)씨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교육에 직접 필요하지 않은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데 교비 약 65억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 총장은 또 지난 2008년 8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학교법인이 당사자인 소송의 비용 1억1000만원을 교비로 집행했으며, 2009년 6월께부터 지난 8월까지 유치원 원장에게 월급을 더 주고 현금으로 다시 돌려받는 방법으로 유치원 공금 3510만원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순천성심학원 성모(48) 이사장은 파면사유에 해당되는 학교 직원을 징계하지 않고 지난 2008년 1월부터 현재까지 교비로 6억20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해 업무상 배임혐의를 받고 있다.

행정처장 공씨는 교비 65억으로 구입한 고가의 미술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싸게 매도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매수인으로부터 차액 3억원을 법인에 기부토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순천제일대 회계 인사팀장 이모(52)씨는 성 총장과 성 이사장, 공 처장 등과 함께 교직원 해임과 관련한 소송비용 1억1000만원을 교비로 집행했으며 유치원 원장에게 월급을 더 주고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351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학생 등록금이 연간 140억원 규모로 장학금,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제외하면 가용현금이 40억원 정도인 학교 실정상 연 10억원 상당의 미술품 구입은 학교 실정을 무시한 처사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2006년 7월 백남준의 작품 ‘유전자 신전’을 구입하는데 교비 2억 5000만 원을 지출했으나 작품이 너무 커서 현재까지 6년5개월간 서울 소재 갤러리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립학교법에 의해 보호되는 교비로 교육에 직접 필요하지 않은 미술품을 구입한 행위를 횡령죄로 기소했다” 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