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무원 10명 중 8명 “서커스 문제 많다” 지적

공무원 10명 중 8명 “서커스 문제 많다” 지적

by 운영자 2013.05.22

<광양시공무원노조 설문조사 결과 발표>
광양시 “성공한 문화 행사”주장과 극명한 대조
근무성적 평가·인사제도, 절반 이상‘못 믿어’

광양시 공무원 10명 중 8명 정도가 지난해 정책 중 가장 문제가 많은 사업으로 ‘2012광양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이하 서커스)을 꼽았다. 또 공무원 절반 이상이 광양시의 근무성적 평가와 인사제도를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광양시공무원노조(이하 노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노조는 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 광양시청 공무원 810명을 대상으로 24개 항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응답자는 모두 581명으로 71.7%의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공무원들의 77.1%가 서커스를 ‘2012년 문제 많은 사업’으로 꼽았고, 12.2%는 광양시 인구늘리기 사업, 3.3%는 광양르네상스 운동을 지목했다.

이는 공무원들이 지난해 주요 정책 중 서커스를 가장 큰 현안으로 바라봤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광양시는 서커스 개최를 통해 도시의 문화적 역량과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등 성공한 행사라 자부했지만, 이번 결과는 내부 조직원들조차 서커스를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줬다.

근무 성적 평정과 인사 제도 운영에 대해 공무원이 믿지 못하는 것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근무평정과 인사운영 제도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53.5%와 59.2%로 나타났기 때문.

근무평정과 인사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각각 개선됐지만 아직도 절반 이상이 불신하는 것으로, 향후 인사 제도운영에 많은 개선이 있어야 함을 시사한다.

노조는 이같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소통을 통한 의견 수렴과정을 권고하는 한편,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 확보를 위한 혁신적인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밖에 업무 추진 관련 청탁이나 압력, 부당한 지시 등에 대해 17.2%(97명)가 ‘직·간접으로 받았다’고 답했으며, 청탁 등을 한 사람은 간부공무원이 40명(41.2%), 시의원 32명(33%), 동료 5명(5.2%), 기자 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혈연·지연 인사행정이 39.4%로 나타나 단연 1위였으며, 불필요한 회의 29.6%, 비협조적 직장동료관계 11.4%, 관료주의적 상사지시 8.8% 순서를 보였다.

한편 노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광양시의 인사 및 조직관리, 정책 등에 대해 공무원들의 인식변화를 꾸준히 관리하고 조사하는 것”이라며 “예년에 비해 인사행정과 조직관리에 있어 신뢰도가 개선됐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