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광기업 해고 노조원 복직문제 ‘표류’

성광기업 해고 노조원 복직문제 ‘표류’

by 운영자 2013.05.24

노동계, 해고자 복직 투쟁 예고 … 파장 장기화 우려
시민단체 “포스코가 성광에 해고자 문제 떠넘겨”

성광기업 노조원 복직 문제가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어, 노동계의 해고자 복직 투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합의사항을 이행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여서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성광기업 노사는 지난 3월 노사 합의를 통해 3명의 해고자 복직에 서명했다. 복직 시한은 5월 1일로 잡았다. 하지만 4월 중순 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3명에 대해 출입을 제한하며 해고자 복직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했다.

노조는 성광에서 복직이 된다고 하더라도 포스코가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복직 효과가 없다며 출입제한 해제를 요구했다.

노조는 당시 “21일까지 출입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협상 과정과 합의문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 바 있다.

이후 노사는 지난 21일까지 꾸준히 실무협상 등을 통해 복직 문제를 협의하고, 기자회견도 보류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5월 5일 노사 대표들이 만나 대화를 했고, 이후 13일부터 21일까지 실무진들이 만났지만 아무것도 진전된 것이 없다”며 “5월 복직을 약속한 합의서는 물론 이면 합의서까지 조만간 공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성광기업 노사 양측이 해고자 복직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양상을 놓고 지역 여론은 ‘갑’과 ‘을’의 모습으로 이해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포스코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성광에 문제 해결의 책임을 떠넘긴다는 것.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노사 합의와 포스코 출입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성광기업 측에서 출입 해제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받아 들일 수 있지만 아직 요청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시 말해 해고자 복직 문제는 성광기업의 문제로, 성광 측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포스코의 입장이다.

언뜻 보면 간단한 문제 같지만 성광이 이를 처리하기는 녹록치 않다.

복직을 시키자니 포스코 관련 전체 업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하고, 복직을 시키지 않으면 노조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난에 직면하며 노동계의 표적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포스코가 모를 리도 없다.

문성필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시민사회진영은 이 문제를 전형적인 ‘갑’과 ‘을’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를 사회 문제로 이슈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광기업 노조 관계자는 “5월 초 회사 측이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며 “포스코의 눈치를 봐야하는 회사 측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