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일고 학생들, 치매노인에게 패륜적 행동 ‘일파만파’

제일고 학생들, 치매노인에게 패륜적 행동 ‘일파만파’

by 운영자 2013.05.29

“여봐라! 네 이놈” 휴대폰 촬영 … 순천경찰 조사 착수
네티즌, ‘패륜 학생 처벌하라’ 서명운동 확산

▲사진설명- 사회봉사 징계를 받은 순천제일고 학생이 노인요양시설 치매노인에게
패륜적인 행동을 하며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이 SNS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문제의 동영상 캡쳐 화면

상습흡연으로 징계를 받고 사회 봉사활동에 나선 순천제일고 학생들이 치매노인을 상대로 패륜적인 행동을 일으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순천시 상사면 한 노인요양시설에 사회 봉사활동에 나선 제일고 2학년 A모(17)군과 B모(17)군이 병상에 누워 있는 할머니에게 “여봐라.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라며 장난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학생들은 76세 할머니와 89세 할머니에게 이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평소 상습 흡연자인 이들은 학교 규정에 의해 사회봉사를 부과 받고 노인요양시설에 봉사활동을 나섰으나, 시설의 치매노인에게 패륜적 행동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A군과 B군의 도를 넘은 장난이 담긴 동영상은 현재 트위터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패륜 학생 처벌’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문제가 확대되자 28일 순천경찰이 ‘순천제일고 패륜 동영상’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박승주 순천경찰서장은“현재 온라인 상 확산되고 있는 ‘순천 제일고 패륜 동영상’에 대해 해당 학교, 요양시설 및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후 형사 처벌 여부 등을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징계성 봉사활동에 대한 해당 학교의 소홀한 관리감독도 도마에 올랐다.

징계를 받은 학생 9명을 노인복지시설에 보내면서 인솔교사를 1명도 보내지 않아 이같은 불상사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제일고 관계자는 “상습 흡연 등으로 학교 선도 규정에 의해 사회봉사를 시켰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제일고는 패륜 동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학생들을 중징계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8일 학생회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현재 인터넷에 올라온 본교 학생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피해자 분과 그의 가족 및 본교 학생에게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 사태를 엄중히 감안해 해당 학생들을 중징계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교직원 및 본교 학생회가 인성교육 시스템을 강화해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