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메이아 발전소 건설 현장 ‘악취 도시락’ 파문
율촌메이아 발전소 건설 현장 ‘악취 도시락’ 파문
by 운영자 2013.06.03
점심 배달 도시락 부패 … 머리카락·노끈·비닐까지 발견
플랜트노조, 현대건설·광양시에 진상조사 요구 기자회견
플랜트노조, 현대건설·광양시에 진상조사 요구 기자회견
▲사진설명- 지난달 31일 광양시청 앞에서
율촌메이아 발전소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율촌메이아 발전소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도시락 때문에 분노했다.
지난달 29일, 율촌 제1산단에 있는 메이아발전소 건설현장 노동자들에게 점심으로 배달된 도시락이 심한 악취와 함께 상해 있어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도시락을 받았던 노동자는 “도시락에서 풍기는 악취 말고도 미역줄기에서 머리카락이 나오고, 짜장에서는 노끈, 튀김은 비닐이 섞여 있었다”며 “현장 노동자들이 이걸 먹었다면 집단 식중독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조차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며 노동자의 건강과 자존심을 짓밟는 현실에 인간적 모멸감과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제공되는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점도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한끼에 4500원 짜리 반찬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질이 떨어진다”며 “개인적으로 고추와 상추, 된장 등을 따로 준비해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노동자는 또 “사정이 이렇지만 원청 직원들은 칸막이로 분리된 식당에서 별도로 식사를 한다”고 증언했다.
도시락 문제가 불거지자 플랜트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이하 전동경서지부)는 위생관리 관청인 광양시보건소에 즉각 문제점을 알렸고, 30일부터 현장에는 도시락 반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는 신고를 받고 역학조사반을 출동시켜 상한 반찬으로 의심되는 어묵조림을 수거해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전동경서지부는 “상한 도시락이 건설현장 노동자에게 제공됐지만 아직 급식사고의 원인규명과 피해 현황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여전히 함바식당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고질적인 건설현장의 열악한 급식의 질을 높이고 위생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공공급식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태가 점차 커져가자 플랜트노조 전동경서지부와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은 지난달 31일 광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취 도시락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공공급식조례 제정 등을 광양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상한 도시락을 먹은 노동자가 식중독에 걸려 위험한 현장 작업을 했다면 그 점심 도시락은 바로 죽음을 부르는 ‘살인 도시락’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노동자들을 개만도 못하게 취급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노동자들은 이번 사건을 중대 범죄로 규정한다”며 “급식 제공업체 선정을 주관한 현대건설과 급식업체 관리 감독 권한을 가진 광양시의 사과와 더불어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동 현장의 비정규직 근로자와 건설 근로자를 위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시락 공장’ 건립 조례제정도 요구했다.
이에 이경근 통합진보당 광양시지역위원장은 “6월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조례 제정을 발의하고 도시락 공장을 설립하도록 노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악취 도시락 사태가 발생한 현장은 율촌 제1산단에 위치한 메이아율촌발전소 제2호기 건설현장으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율촌메이아 발전소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율촌메이아 발전소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도시락 때문에 분노했다.
지난달 29일, 율촌 제1산단에 있는 메이아발전소 건설현장 노동자들에게 점심으로 배달된 도시락이 심한 악취와 함께 상해 있어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도시락을 받았던 노동자는 “도시락에서 풍기는 악취 말고도 미역줄기에서 머리카락이 나오고, 짜장에서는 노끈, 튀김은 비닐이 섞여 있었다”며 “현장 노동자들이 이걸 먹었다면 집단 식중독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조차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며 노동자의 건강과 자존심을 짓밟는 현실에 인간적 모멸감과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제공되는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점도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한끼에 4500원 짜리 반찬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질이 떨어진다”며 “개인적으로 고추와 상추, 된장 등을 따로 준비해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노동자는 또 “사정이 이렇지만 원청 직원들은 칸막이로 분리된 식당에서 별도로 식사를 한다”고 증언했다.
도시락 문제가 불거지자 플랜트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이하 전동경서지부)는 위생관리 관청인 광양시보건소에 즉각 문제점을 알렸고, 30일부터 현장에는 도시락 반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는 신고를 받고 역학조사반을 출동시켜 상한 반찬으로 의심되는 어묵조림을 수거해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전동경서지부는 “상한 도시락이 건설현장 노동자에게 제공됐지만 아직 급식사고의 원인규명과 피해 현황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여전히 함바식당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고질적인 건설현장의 열악한 급식의 질을 높이고 위생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공공급식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태가 점차 커져가자 플랜트노조 전동경서지부와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은 지난달 31일 광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취 도시락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공공급식조례 제정 등을 광양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상한 도시락을 먹은 노동자가 식중독에 걸려 위험한 현장 작업을 했다면 그 점심 도시락은 바로 죽음을 부르는 ‘살인 도시락’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노동자들을 개만도 못하게 취급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노동자들은 이번 사건을 중대 범죄로 규정한다”며 “급식 제공업체 선정을 주관한 현대건설과 급식업체 관리 감독 권한을 가진 광양시의 사과와 더불어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동 현장의 비정규직 근로자와 건설 근로자를 위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시락 공장’ 건립 조례제정도 요구했다.
이에 이경근 통합진보당 광양시지역위원장은 “6월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조례 제정을 발의하고 도시락 공장을 설립하도록 노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악취 도시락 사태가 발생한 현장은 율촌 제1산단에 위치한 메이아율촌발전소 제2호기 건설현장으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