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폭력 집단 ‘일진’ 대신 ‘멤버’로 불린다

학교 폭력 집단 ‘일진’ 대신 ‘멤버’로 불린다

by 운영자 2013.06.05

광양 학교폭력예방 토론회서 현직 학생부장 소개
학교 현장 SNS 활용한 신종 ‘왕따’기승

과거 ‘일진’으로 불리던 학교 폭력 집단의 명칭이 최근에는 ‘멤버’라는 용어로 바뀌었다는 현직 교사의 발언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또 학생들이 SNS를 통한 폭력물, 음란물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카톡 왕따, 페이스북 왕따 등의 부작용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광양교육청과 광양YMCA가 4일 오전 광양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최한 ‘학교 폭력 예방대책을 위한 토론회’에서 드러났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소을석 동광양중 학생부장은 “학교 폭력 등 문제의 중심에는 전체의 1%에 해당하는 ‘일진’이 있는데, 요즘 학생들에게 이들이 선망의 대상”이라며 “요즘은 ‘멤버’그룹으로 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어린 학생들이 ‘멤버’가 되기 위해 처음 하는 것이 바로 흡연”이라며 “담배피는 것이 학교 폭력의 시작인 만큼 학부모들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을석 학생부장은 또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학부모의 학교 경시 풍조가 사라져야 한다”며 “선생님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마련과 함게 학부모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와 더불어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은 최근의 사회 현상을 반영한 것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고등학생의 주장도 나왔다.

토론자로 참여한 신혜지 학생(광양백운고)은 “SNS를 통해 학생들이 음란물과 폭력에 노출되고 길들여 진다”며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 현상도 과거처럼 누구를 직접 폭행하는 일보다는 괴롭히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래 친구나 후배에게 빵을 사오게 하는 ‘빵셔틀’을 넘어, ‘우유셔틀’, ‘와이파이셔틀’, ‘가방셔틀’, ‘청소셔틀’, 심지어 ‘알바셔틀’까지 있다는 것.

신혜지 학생은 무엇보다 학생들 사이에 SNS를 활용한 신종 왕따가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 중 영향력이 있는 누군가가 한 친구의 행동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려놓고, 집단적으로 왕따를 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카스 왕따, 페이스북 왕따, 스마트폰왕따가 바로 우리 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 내 각급 학교장과 생활지도교사, 학부모 등 200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으며, 김택호 조선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