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상 청암뜰 시설하우스 염수피해는 났지만…>

<진상 청암뜰 시설하우스 염수피해는 났지만…>

by 운영자 2013.06.14

관련 기관들, 농민 피해 외면 … 책임 떠넘기기 급급
전남도 “수어천 하류 준설과 피해 연관성 없어”
광양시·시의원들 “전남도가 원인 규명해야”

▲사진설명- 진상 청암뜰 염수피해 관련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한
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장이 공무원들의 민원응대 방식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광양 수어천 주변 시설 원예 농가들의 염수 피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관련 기관들이 농민들의 피해는 외면한 채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특히 수어천 하천정비 공사를 시행한 전라남도가 자신들의 책임은 없다고 시종일관 주장하자 참석한 광양시의원들이 발끈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광양시는 11일 오전 10시, 진상면사무소에서 전남도, 도의회, 시의회,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염수피해 관련 대책회의를 주관했다.

하지만 정작 염수 피해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된 전남도의 방재과장이 회의에 불참하며, 시작부터 김빠진 회의가 되고 말았다.

이날 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장은 작심한 듯 공무원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 의장은 “농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만큼 전남도는 사고를 조사해 원인을 규명하고 2차 3차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났는데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모르쇠로 일관하면 공무원으로서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완 광양시의회 부의장은 “전남도의 관련 국장이 못오면 과장이라도 와야 하는데, 공사 감독관이 오는 것은 그만큼 사태 해결의 의지가 없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회의 자체에도 문제가 있음을 질타했다.

질타가 쏟아지자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의회 임시회에 참석 관계로 회의에 불참했다”면서도 “수어천 하류 정비와 염수피해 연관성은 없다고 본다”고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광양시도 전남도의 태도에 불쾌감을 보였다.

이상표 건설도시국장은 “의료사고가 날 경우 과거에는 환자가 의사의 잘못을 입증해야 했지만, 요즘은 반대로 의사가 문제없음을 입증해야 하는 시대”라며 “전남도가 시행한 공사 이후에 피해가 발생한 만큼 공신력 있는 전남도가 성의있는 조사를 통해 농민들을 이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를 참관한 김영현 영·호남 농어민 염해피해대책위원장은 “책임자도 없는 회의에서 무슨 대책이 나오겠느냐”며 “이런 무성의한 회의는 피해 농민들을 속이는 얄팍한 술수”라고 격한 어조로 비난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올해 초 진상면 청암뜰에서 시설하우스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염수 피해를 입었다며 전남도와 광양시 등에 피해 원인과 사후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해 마련됐다.

주민들은 염수 피해의 원인으로 전남도가 시행한 수어천 하류 준설 공사와 수자원공사의 하천 유지수량 부족을 지목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