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제철 동호안 제방 복구 문제 다시 수면 위로>

<광양제철 동호안 제방 복구 문제 다시 수면 위로>

by 운영자 2013.07.23

인선이엔티, 제방 시트 파일 철거에 지역 의견 분분
일부 환경단체 “또 다시 붕괴 가능성 … 철거 이유 몰라”
광양만환경포럼 “안전성 문제없다 … 조속한 항구복구 압박용”

▲사진설명- 지난 2009년 8월23일 광양제철 동호안 도로가 갈라진 모습.

2009년 8월 23일 붕괴된 광양제철 동호안 제방의 복구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15일, 인선이엔티가 동호안 제방에 설치된 시트파일(sheet pile) 철거 공사의 시작이다.

지역에서는 동호안 붕괴사고의 원인을 놓고 포스코와 인선이엔티가 재판을 벌이는 상황에서 인선이엔티가 시트파일 철거 공사에 들어간 것에 대해 궁금해한다.

광양시와 광양지역 환경단체등에 따르면 인선이엔티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동호안 제방에 시공된 시트파일(sheet pile)의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공사가 진행되자 16일 지역의 일부 환경단체는 공사현장을 찾아 시트파일 철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동호안 제방 붕괴사고가 발생한 후 지반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트파일을 제거하는 것은 또 다시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공사를 하고 있다”고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인선이엔티와 동호안 제방 붕괴 원인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도 17일 공문을 보내 공사 중단을 요구했고, 인선이엔티는 이를 받아들였다.

16일, 공사를 진행하던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한 환경단체의 철거 목소리가 높아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 결과 이 단체는 광양만환경포럼으로 확인됐다.

김영현 광양만환경포럼대표는 이와 관련 “시트파일 자체가 오염원이 되어가고 있어 철거가 필요하다”며 “사고 발생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소송이다 뭐다해서 차일피일 미뤄지는 항구복구를 빨리 추진하기 위한 압박의 차원에서도 시트파일의 철거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은 항구복구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과정의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동호안 사고를 쟁점화해 포스코와 인선을 자극하고, 특히 항구복구 대책위에 포함된 관계기관 즉 광양시와 영산강청의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림수로 분석된다.

한편, 문제가 된 시트파일은 2009년 7월 말쯤 인선이엔티가 설치했다.

당시 인선 측은 폐기물처리장 안정화와 침출수 예방을 위해 시트파일을 시공 중이었고, 이로부터 한달이 지날 쯤인 8월 23일 동호안 제방 붕괴사고가 발생, 도로에 금이가고 제방이 바다 쪽으로 밀려났다.

이후 공유수면에 압성토를 넣어 응급복구작업을 실시했지만 사고 원인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이어지며 항구복구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