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경영난에 문 닫는 서점가 속출

순천, 경영난에 문 닫는 서점가 속출

by 운영자 2013.08.19


경기불황, 독서인구 감소, 인터넷 영향
건물 전세비나 인건비 충당도 어려워
도서정찰제 정립, 책읽는 환경조성 시급


순천 관내 대형서점이 경영난에 대부분 문을 닫고, 연향동 J서점만이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대형서점으로는 원도심권에 I서점, S서점 그리고 연향동의 신도심권에 S문고와 J서점이 운영해 왔다.

하지만 경영난에 못이겨 원도심의 S서점은 8년 전에, I서점은 4개월 전에 문을 닫고 최근에 폐업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순천에서 가장 큰 규모인 S문고는 올해 4월경 임대기간이 만료되어 신대지구로 옮긴다고 해 놓고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형서점으로는 유일하게 J서점만 적자를 감수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경기불황에다 인터넷과 스마폰으로 인한 독서인구 대폭 감소 등 급격한 환경변화에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고 전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서점가의 설명이다.

또 정부시책도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가에 따르면 인터넷 서점은 10% 할인에다 마일리지 혜택 등 20%정도 할인이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판매서점은 1년6개월이 지난 책에 한해서만 할인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제한되어 있어 서점이 아닌 인터넷으로 책 구입이 대폭 늘어나 결국 서점은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가게를 전세나 임대로 빌릴 경우 인건비는 고사하고 가게세 마저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J서점은 자신의 건물이기 때문에 버티고 있다는 게 서점가의 평이다.

J서점 대표 박모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여성 월간지나 시사잡지가 월 20~30권 팔렸는데 지금은 5권 안팎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3년 전부터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져 2층에 진열된 문학과 전문서적 진열대를 없애 인건비를 줄이려고 했는데 주위의 만류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 건물을 팔고 현재 규모 정도의 단층으로 이전하여 인건비를 대폭 줄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서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서정가제 시행과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같이 책읽는 날을 정해 자녀들과 부부가 함께 서점에 가는 환경 개선이 필요 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순천 관내에는 대형서점외에 중고등학교 주변에 16개정도의 서점이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종업원 없이 서점 주인이 직접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서점은 교양이나 문학서적보다 학생 참고서 위주로 진열된 것이 대부분이다.
소형서점을 경영하고 있는 K모씨는 “독서 인구 감소로 대형서점들도 버티기 어려운데 소형서점은 더 어렵다. 이대로 가다가는 서점가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며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위한 책읽는 분위기 조성이 아쉽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 / kimhs55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