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업이 안 될까 봐…’ 폴리텍대학 재학생 자살

‘취업이 안 될까 봐…’ 폴리텍대학 재학생 자살

by 운영자 2013.08.23

4년제 대학을 그만두고 취업이 잘 되는 한국폴리텍대학에 재입학했던 25살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학교를 옮긴 뒤에도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고 진술했다.

지난 21일 오전 11시2분 쯤 광주 동구의 한 원룸에서 김모씨(25)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김씨의 누나(26)가 119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동생의 시신은 싸늘히 식어있었다.

광주 조선대학교에 다녔던 김씨는 군에서 전역한 이후 학교를 그만뒀다. 대신 “취업이 잘 된다”며 지난 3월 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에 재입학했다.

폴리텍대학은 대표적인 직업교육대학으로 기술 중심의 실무 전문인을 양성하는 국책대학이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던 김씨는 지난 20일 “친구를 만난다”며 광주에 와 누나 집에 잠시 머물고 있었다. 김씨가 남긴 유서에는 “엄마아빠에게 죄송하다.

짐이 되서 미안하고 앞으로 살 자신이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의 누나는 경찰에서 “동생이 군에서 전역한 이후 ‘취업’에 대한 강박증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4년제 대학을 그만두고 멀리 떨어진 순천에 있는 폴리텍대학에 입학한 것도 ‘취업을 좀 더 빨리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최근에 자격증 시험을 봤던 김씨는 필기시험에 합격해 놓고도 일정을 잘 못 체크하는 바람에 2차 실기시험을 놓쳐 낙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친구 관계 등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취업에 대한 강박감이 심했던 김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