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공립박물관 ‘돈 먹는 하마’

전남 공립박물관 ‘돈 먹는 하마’

by 운영자 2013.09.30

감사원, 32곳 조사 … 3년 누적적자 448억
작년 낙안민속자료관 20억 적자 … 32곳 중 2번째로 많아
광양역사문화관 등 6곳, 연 관람객 1만 미만


전남지역 공립박물관이 ‘돈 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

3년간 누적 적자가 500억 원에 육박하고 연간 관람객이 1만 명에도 못 미친 곳이 6곳이나 됐다.

26일 감사원이 발표한 ‘전남지역 공립박물관 운영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32개 박물관의 최근 3년간(2010∼2012년) 운영수지 적자액은 2010년 136억 원, 2011년 152억 원, 지난해 160억 원으로 해마다 늘면서 총 4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들 박물관을 짓는데 투입된 혈세는 국비 1265억 원을 포함해 모두 2910억 원에 이른다.

10%대 재정자립도에도 불구,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빚더미에 앉은 셈이다. 지난해 운영 흑자를 기록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적자는 강진 청자박물관이 27억 원으로 가장 많고, 순천 낙안읍성 내 민속자료관 20억 원, 목포 자연사 및 생활도자 박물관 17억 원, 해남 공룡박물관 16억 원, 나비전시관 12억 원 순이다.

연간 관람객수는 순천만 자연생태관(235만), 순천 민속자료관(117만) 등 단 2곳만 100만명을 넘겼다.

광양역사문화관,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 황금박쥐전시관, 고분탐사관, 여수민속박물관, 나주배박물관 등 6곳은 1만 명도 채우지 못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립박물관이 양적 팽창에만 치우친 측면이 있다”며 “무분별한 건립을 막기 위한 사전협의 대상과 시기, 방법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운영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내실화를 꾀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