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장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② - 통합진보당 이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② - 통합진보당 이수근

by 운영자 2012.03.20

4.11 재․보궐선거 특집

순천시장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2

▲ 1968년생
▲ 성동초, 이수중, 순천고, 고려대학교 이과대학 졸업
▲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인하운동 전남본부장/순천화상경마도박장 설치반대 범시민대책위 공동대표
▲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 사태해결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2011년 야권단일후보 김선동 국회의원 후보 선거대책본부 본부장
▲ 현) 통합진보당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특별위원회 위원장

4.11 순천시장 보궐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시민들은 내년 정원박람회 국제행사를 앞두고 이 행사를 원활하게 치를 적임자를 선택해야 한다.
더불어 선거정국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아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인물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로에 있다.

본보에서는 순천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면면을 검증하여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고자 이미 출마를 선언한 5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4.11순천시장 보궐선거 특집을 마련했다.

혹자는 순천이 위기라고 한다. 내년 정원박람회란 순천 역사상 가장 큰 국제행사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순천시의 변화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에서는 이번 특집을 마련하면서 후보자들에게 공통 질문은 서면을 통해 진행하고 개인에 관한 사항은 직접 인터뷰를 통해 답변을 들었다. 본보가 마련한 후보자들의 검증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편집자주>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책임 정치의 적임자'
갈등해소의 근본책 '시민원탁회의' 구성


“이번에 민주당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가 기성정치인에 밀려 정치신인이 들어오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습니다. 서민을 위한 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진보당이야말로 시민들의 행복을 줄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이수근을 선택한다면 정말 후회 없는 시정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합니다.”

▲ 선거에 여러 번 도전했는데 이번이 몇 번째인가.
국회의원 1번과 시장 2번 출마했으며 이번이 4번째이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진보당의 시장이 되기 위해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 순천시장 출마 동기는?
순천시는 노관규 시장의 중도 사퇴로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공약으로 내세운 지 2년 만에 시민들에게 걱정거리만 던져놓았다.
순천시장 보궐선거 비용만 9억5000만원, 이는 100% 시민들의 세금이다. 무책임 정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를 바꾸고, 시민을 주인으로 내세우는 시장이 필요하다.
더불어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따듯한 도시 순천을 위해 출마하게 됐다.

▲ 김선동 국회의원이 지난해 당선된 이후 통합진보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 시장선거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가.
민주노동당 시절 시장에서 상인들에게 명함을 주면서 ‘민주노동당 이수근입니다’하면 ‘아, 민주당!’ 하면서 무조건 민주당만 알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아, 김선동이 있는 당’ 하면서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이전보다 우리 통합진보당도 시민들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 통합진보당은 노동자를 대변하는 당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시정에도 접목할 생각인가.
아니다. 이제는 대중정당으로 탈바꿈됐다. 노동자들을 뿐만 아니라 생활정치에도 다가가는 폭넓은 정치를 구현하고 있다.

▲ 출마후보 중에 가장 버거운 상대는.
모두 다 버겁다.

▲ 순천시정의 핵심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대 현안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핵심 과제는 교육, 문화, 생태 도시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다.
세부적 과제로는 균형 발전 생각하는 도시,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도시, 활력 넘치는 농업과 농촌, 걱정 없는 복지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핵심 과제와 세부적 과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린 시정,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시정이 담보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이 편견과 독선보다는 보편적이고 균형을 갖춘 철학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순천시에 만연한 51% 정치, 독단적인 시정, 갈등을 부추기는 시정을 중단하고 인간미 넘치는 따듯한 시정, 책임 있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

▲ 후보가 바라보는 순천시정의 문제점과 개선책은?
현재, 시장의 사퇴로 지난 12월부터 4월 11일까지 무려 5개월의 시정 공백으로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쳤다. 전 시장의 무책임한 사퇴와 독선적인 시정 운영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정책이 공청회를 무시해왔고, 공무원 노동조합 탄압, 고소 고발이 난무했고 그 결과 곳곳에서 갈등이 표출됐다.

순천시의회와의 갈등, 문화원과의 갈등, 시민사회단체와의 갈등 등 곳곳에 존재하는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과 상생을 위한 따뜻하고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시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시정이 모든 해결의 근본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서 시장이 되면 ‘시민원탁회의’를 통해 거버넌스(협치)를 실현하겠다.

보궐선거로 2년의 짧은 임기는 한계를 분명히 가지고 있는 만큼, 시민과 얼마나 호흡하고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책임정치의 적임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 기초자치단체장이 가져야할 자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백성이 곧 하늘이며, 민심이 천심이다’는 정치적 신념과 철학이 기본 자질일 것이다. 또한 단 한명의 시민이라도 행정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불편부당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시민 중심으로 시정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51% 정치, 독단과 독선, 공포 시정을 이끌어서는 안된다고 여긴다.
이권에 흔들리지 않는 도덕성과 시민과의 약속을 천금처럼 여기는 강한 책임감 그리고 모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조정력이 필요하다.

▲ 순천시에는 전공노와 순공노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공노는 지난 6년 동안 엄청난 마음에 상처를 받아 왔다. 사무실은 시청 옥상에 있지만 폐쇄되어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렇지만 특정단체를 편파적으로 지원할 수는 없다. 양 단체가 공존하면서 공무원의 질을 높이도록 활동을 지원하겠다.

▲ 순천시 발전에 대한 구상은?
2000년 초를 기점으로 순천시의 인구가 27만으로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광양만권 배후 도시로서, 정주환경, 교육환경, 생활환경이 더 이상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

굴뚝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조건도 아니다. 결국 교육, 문화, 생태, 자치 도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또 광양만권 통합을 단순한 행정기구의 통합이 아니라 정서적 통합, 문화적 통합 등 화학적 결합력을 높일 수 있도록 광역도시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순천시의 교육, 문화, 생태, 자치도시 성격은 더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인재 육성과 평생 교육을 강화하고, 예술문화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문화 관광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만화도시 그리고 머무는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순천만을 중심으로 구축된 생태도시 이미지는 개발과 이벤트 중심이 아니라 연구와 보존 그리고 세계적 가치를 확산해야 할 것이며, 시민 참여가 일상적으로 전개되는 자치 도시를 강화할 때 순천의 미래는 지속될 것이다.

활력 넘치는 복지 도시 실현이 꿈
PRT 사업 문제투성이, 원점에서 재검토

▲ 정원박람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전 시장이 사퇴함으로써 개최를 1년 앞두고 시민들의 걱정이 많다. 지금은 정원박람회를 평가하는 것보다는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2013년 4월 시민들의 전폭적인 협조로 걱정 없이 개최하고, 이후 활용방안과 지속성에 대한 논의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

▲ 1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잘 치룰 복안이 있는가?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책임하게 시장직을 사퇴한 전 시장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금 나와 있는 순천시장 후보들에게 잘 치룰 복안을 묻는 것은 가혹한 질문이다.
다만, 추진 중인 공무원들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조직위원회와 별도로 ‘시민원탁회의’ 구성을 통해 시민 참여의 추진 엔진을 달아야 치러낼 수 있다고 믿는다.

▲ 문제점은 없는가. 있다면 그 대책은?
사업을 추진하던 시장이 사퇴했는데 어찌 문제가 없겠는가? 문제를 나열하는 것은 시민 걱정을 증폭시키는 일이다. 한 가지 걱정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방문객이 정원박람회에 기간에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연결 고리가 약해 보인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최대한 효과적인 홍보를 통해 2013년 순천 방문객을 늘리는 방도를 찾겠다.

▲ 무인궤도차(PRT)사업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여러 가지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한때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모 후보는 재검토하겠다는 얘기도 한 바 있다. PRT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확한 명칭은 순천소형경전철(PRT)이다. 이사업은 순천만 진입을 위한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하기 위한 민간유치 사업으로 순천만에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이라는 명분은 있을지 모르나 사업 추진 절차상 하자가 명백한 사업이다.

첫 번째, 지방재정법을 무시했다. 500억원 이상의 사업의 경우 타당성 조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았다.

두 번째, 순천시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순천시의회에 타당성 조사에 관한 동의절차를 거쳐야 하나 그러지 않았다.

세 번째,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 및 의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했으나 무시했다.

네 번째,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자 선정 기준을 공고해야 하나 그렇지 않고, 포스코로 선정해버렸다.

끝으로, 순천시와 포스코가 맺은 업무협약서가 공개되고 있지 않아, 그 안에 무슨 내용이 들어있는지 시민들의 알권리가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다.

순천소형경전철은 대표적인 밀실행정, 재벌 퍼주기 사업이며 순천시민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업이다. 순천시민들은 포스코에 30년 동안 순천만 입장과 관련하여 독점 운영권을 준바 없기 때문에 이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되고 난 후 시민들과 전문가를 모시고 ‘시민원탁회의’를 거쳐 모든 진행 방식을 결정하도록 하겠다.

▲ 본인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공약사업 5가지와 실천방안을 간략하게 요점만.
1.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원도심 활성화+α. 이를 위해 접근성 강화, 전통과 문화자원 활용 등의 방안을 두고 있다.

2.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도시 건설. 이를 위해 행정기구 개편은 꼭 필요하다. 현재 경제 환경국의 애매한 성격을 고용 노동국 신설로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3. 도농 복합도시로서 활력 넘치는 농업, 농촌 만드는 일. 순천시 농업예산 최소 800억원 확보, 축산농가 축산 경영안정 기금 100억원 조성, 수도작 농가 지원, 원예 농가 지원, 농기계 수리센터 직영 또는 위탁 운영,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농촌 여성 복지 강화, 초고령 사회 농촌을 위한 복지 정책 강화, 다문화 가정 지원 등이 필수적이다.

4. 보육, 교육, 이동, 생활체육 걱정 없는 복지도시 순천 만들기이다. 교육, 문화, 도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 보편적 복지를 확산이 필요하다.

아이 돌보느라 직장을 그만 두는 여성이 줄어드는 행정이 필요하다. 또 교통 정책을 개편하여 대중교통 사각지대가 생기기 않도록 시민 중심의 행정으로 복지 도시 순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

5.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와 자치 도시 기능을 강화하겠다. 생태 도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 생태도시의 지표를 강화하고, 대체에너지 활용빈도를 높이고, 시민 생활을 생태적으로 지원하겠다.

▲ 자신의 강점은.
20여년을 순천에서 사회단체와 진보 정당 활동을 해왔다. 누구보다 우리 시민들의 애환과 요구를 잘 알고 있다. 누구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 진보정치를 순천에 정착시키기 위해 출마했지만, 지금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새통합연대가 화학적 결합을 통해 만든 대중정당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올 12월 MB와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룬다면 공동정권이 탄생하는 만큼 그 어느 때 보다도 대중적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서민 모두가 행복한 순천을 함께 만들 수 있다.

▲ 좌우명 또는 생활신조는.
방패가 아닌 창이 되자.

▲ 존경하는 사람은.
이순신.

▲ 애창곡은.
민요를 좋아한다. 특히 사랑가.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이번에 민주당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가 기성정치인에 밀려 정치신인이 들어오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정말 서민을 위한 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진보당이야말로 시민들의 행복을 줄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나 이수근을 선택한다면 정말 후회 없는 시정을 펼쳐 보이겠다.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