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원박람회 3년 연기하자” VS “아니다, 도박이다” 후보끼리 날 선 공방

“정원박람회 3년 연기하자” VS “아니다, 도박이다” 후보끼리 날 선 공방

by 운영자 2012.03.20

이은 후보 연기 주장에 허정인 후보 무책임한 제안 반박
범시민회의 “뭘 알고나 하는 소리인지” 즉각 중단 경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연기 주장을 놓고 후보끼리 막말까지 오가며 상호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순천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은 후보는 “송전 철탑 이설공사 등 조성 공사도 늦어지고 있고 채 1년밖에 남지 않는 시점에 행사 운영 계획조차도 마련되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우선 내년에는 축소해서 꽃박람회를 먼저 치르고 행사 계획을 충실히 수립하고 예산을 제대로 확보해서 정원박람회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일각해서 국제적인 약속이므로 원안대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표를 얻기 위한 임시방편이거나 박람회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부족한데 기인한 것이다”라 지적했다.

또한 “수목원은 완공 후 최소 7~8년이 지나야 개장하고, 저류지는 박람회 전까지 완공이 불가능하므로 어설프게 치르는 것보다 몇 년 연기해서 제대로 된 박람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표가 떨어지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소신 있는 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허정인 후보는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탈락한 후 당원들의 비난 속에 무소속을 출마한 후보가 3년 연기 제안을 통해 지역을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무조건 시장에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무책임한 공약 제안으로 순천시를 위험에 빠트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러한 몰상식한 주장은 무책임한 선동 정치이자 28만 시민의 박람회 성공 개최 의지에 오물을 끼얹는 행위다”라고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허 후보의 반박이 나오자마자 이 후보는 “표에 눈이 멀어 연기론을 헐뜯는 것은 정치 신의에 어긋나는 함량 미달 논평이다”며 “이는 스스로 무지를 드러낸 것이다”고 꼬집었다.

정원박람회 범시민회의 관계자는 “연기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현장에도 와 보지도 않고 제대로 현황 파악도 안한 후보가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은 시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행위로 더 이상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여부에 대한 엇갈린 의견은 선거 기간 내내 핫이슈로 이어질 전망이다.

[교차로신문사 /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