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8대 통합진보당 내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재선의원

18대 통합진보당 내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재선의원

by 운영자 2012.04.20

[만나보았습니다]

김선동 순천시ㆍ곡성군 국회의원 당선자
“원내대표에 도전, 진보당의 중심 역할 기대”

4.11총선에서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가 민주당 텃밭에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 의원은 통합진보당 내 18대 의원 중 유일하게 당선된 재선의원으로 위상이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통합진보당은 김 의원과 전북 남원시ㆍ순창군 강동원 후보가 역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됨으로써 전남북을 잇는 호남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었다. 광양시ㆍ구례군의 이현주 후보도 32%의 득표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즉, 진보정치가 기존의 영남벨트에서 호남벨트로 옮겨진 셈이다.

정당지지도 역시 순천 24%를 비롯 곡성, 구례 21%, 광주, 광양, 고흥, 보성 등도 20%를 넘어 진보정치가 호남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는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했지만 여수시에서 2명의 도의원을 배출함으로써 도의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 것도 전남의 진보정치가 깊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진보당의 선두주자로 나선 김 의원이 당선 후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사뭇 궁금하다. 선거 과정의 이모저모와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활동 계획을 들어 보기 위해 선거 이후 당선인사 등 뒷정리에 여념이 없는 김 의원을 만나보았다.

[교차로신문사 / 대담=김현수 편집국장]

“당내 2선 의원으로 원내대표에 도전할 생각이다. 지역구에서는 18대 이어 유일하게 당선된 의원으로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이제 2선의원이 되었다. 초선 딱지를 떼었는데 기분은 어떤가.

-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다. 어떻게 하면 이 분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의원이 될까 하는 생각으로 당선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서고 있다.

◆ 지역의 터줏대감인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당선되었다. 당선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정권 교체의 염원과 서민정치의 실현이라고 생각한다. 또 시민과 약속을 지키고 책임정치를 실현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참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 앞으로 국회에서 활동 구상은.

- 우선 정권 교체를 앞장서겠다. 다음은 5월 2일 당선자 워크숍이 있는데 원내대표에 도전할 생각이다. 18대 의원 중 유일하게 당선된 2선의원인만큼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국회에서는 피부에 와닿는 개혁과 서민정치를 바탕으로 민생을 챙기는 법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또 새누리당의 농촌 출신 의원들과도 협조해서 농민과 중소상인을 위한 법안을 만들어 보겠다.

지역에서는 순천시장과 잘 협력해서 정원박람회가 성공리에 개최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또 원도심과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의원모임을 만들 생각이다.

이 모임을 구성하기 위해 동부권 의원 5명에다 타 지역에서 당선된 고흥 출신 5명, 순천고 출신 6명, 효천고 출신 1명, 순천과 인연이 있는 이학영 당선자와 함께 24일 모임을 갖기로 했다.

“조 시장과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당 소속이 아니더라도 순천시와 정책협의회를 통해 시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할 생각이다”

◆ 순천시는 국회의원은 통합진보당, 시장은 무소속, 시의회는 민주통합당 등 3인 3색으로 지역현안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를 극복할 방안은 있는가.

-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조충훈 시장과는 많은 부분에서 교감하고 공감을 하고 있어 대립은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시의회도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서로 연대해야 하기 때문에 원만한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소 견해를 달리하더라도 시 발전을 위한 공동 목표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포용력을 발휘한다면 모든 것이 잘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19일 순천시와 정책협의회를 통해 시정 주요 현안사업을 듣고, 국고지원사업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지 않는가.

◆ 선거기간 동안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 곡성군까지 포함되어 지역적으로 선거운동이 매우 어려웠다. 순천이 서울시의 1.5배의 면적이고, 곡성도 인구는 적지만 면적은 만만치 않아 후보의 얼굴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선거를 한 유권자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민주당에 비해 조직력이 약해 후보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발로 부지런히 뛸 수밖에 없었다. 그 밖에 모든 여건들이 빈약해 거대 산맥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여러 번 있었다.

선거 결과에 웃을 수 있었지만 선거가 끝나고 개표하기 전까지는 오로지 후보만 느낄 수 있는 피 말리는 순간이었다.

어렵게 당선된 만큼 의정활동도 잘해서 순천시민과 곡성군민들이 나를 선택한 것이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순천ㆍ곡성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