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1 보궐선거.. 조충훈 순천시장 당선후 인터뷰, 소통을 통한 시정에 중점

4.11 보궐선거.. 조충훈 순천시장 당선후 인터뷰, 소통을 통한 시정에 중점

by 운영자 2012.04.19

[만나보았습니다]

어느 때보다 지난 4.11 순천시장 보궐선거는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쟁쟁한 후보들이 대거 출마한 가운데 내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누가 선택을 받게 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결국 조충훈 전 순천시장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시민들은 과거 경험을 토대로 시 현안 사업을 가장 잘 풀어갈 인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조 시장은 당선되자마자 바로 시장으로서 직무가 시작되었다. 취임 1주일도 안돼 아직 업무파악도 안된 상태지만 조 시장이 시장 취임 후 어떻게 시정을 운영하고 있는지 잠깐 만나보았다. 짧은 시간 얘기를 나눴지만 앞으로 시정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교차로신문사 / 대담 김현수 편집국장]

공개행정 원칙, 소통을 통해 격의 없는 시정에 중점

“정원박람회는 문화박람회로 치러 순천의 문화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 취임한 지 1주일 남짓 됐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기분은 어떠한가.

- 우선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당선 후 바로 업무에 들어가보니 모든 것이 새롭게만 느껴졌다.

취임하면서 ‘시민이 시장이다’는 입장에서 많은 다짐을 했다. 이러한 마음을 계속 유지하면서 시의 미래를 위해 일할 각오이다. 지금으로서는 산적한 현안들이 너무 많아 당선의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다. 시급한 일처리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 취임하자마자 정원박람회 조성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지.

- 누가 뭐라 해도 우리 시의 현안사업은 정원박람회가 아닌가. 일년밖에 남지 않는 정원박람회의 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나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와 식사를 하면서 격려도 주면서 아무 탈 없이 차질 없는 공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시정에서 가장 먼저 챙겨할 업무는 무엇인가.

- 소통이다. 리더십에는 성격에 따라 각자 다르겠지만 서로 격의 없는 대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공무원들 간 소통, 공무원과 시민들과 소통, 시장과 시민들과 소통, 일선공무원과 시장과의 소통 즉 격의 없는 대화로 시정을 운영할 생각이다.

◆ 내년 정원박람회 성공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후보자 시절은 자세히 파악이 안 되었지만 취임 이후 상세히 파악되었을 줄로 안다. 어떠한가.

- 대충 보고 받아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곧 자세한 보고를 받으면서 심도 있게 알아볼 생각이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이라도 박람회는 성공시켜야 한다. 순천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파악해 보고 시민들한테 공개할 일이 있으면 공개할 방침이다.

◆ 경천철 사업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이 사업 때문에 용인시가 직원 봉급 인상분을 반납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 사업을 점검해 본적이 있는가.

- 아직 정확한 파악이 끝나지 않아 뭐라 말할 수는 없다. 선거 과정에서 이미 밝힌 바 있지만 시민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재협상할 방침이다. 또 계약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꼼꼼히 점검할 생각이며, 다만 공공단체 간의 지켜야 약속과 계약 질서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공약사업을 내놓았다. 어떻게 실행에 나갈 것인가.

- 선거 때 내세운 공약은 거의 생활밀착형이 대부분이다. 현재 이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별도의 T/F팀 구성 조직을 손댈 생각은 전혀 없다. 공약은 이미 담당부서에서 검토하도록 지시해 대안을 마련 중이다. 우선 공약 중에 하나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미 ‘청년취업지원담당’을 설치했다. 시민과 약속사항은 하나하나 실행해 나갈 생각이다.

◆ 국회의원은 통합민주당, 시의회 다수는 민주통합당이다. 무소속시장으로서 시정을 운영하는데 한계를 우려하고 있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 무소속의 한계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데 국회의원이나 시의원들이 반드시 도와주리라고 생각한다. 선거 결과 시민들이 일할 사람을 선택했다. 진정한 마음으로 시정을 펼친다면 그 누구도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본다. 열린 마음으로 국회의원이나 시의원들한테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대안을 찾는 시정을 펼칠 생각이다.

◆ 선거 과정에서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문화예술에 대한 시책의 복안은 무엇인가.

- 21세기의 도시경쟁력은 문화예술에 있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다. 우선 내년의 정원박람회도 문화박람회로 치를 생각이다. 순천의 가치를 순천 문화예술의 통해 세계에 알리고 세계인의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문화예술 시책도 관심 있게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할 생각이다. 반드시 문화예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시민이 저를 선택한 것은 저를 좋아서가 아니라 시정을 잘 이끌어 달라는 뜻이 아닌가. 항상 시민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시정을 펼칠 생각이다. 임기가 다 될 때 정말 잘했구나라는 평가를 받도록 일을 하겠다.

앞으로 시정에 문제가 있으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시민들께서도 시정에 동참하고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라며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가꿀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