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의회 의원 폭력사태 일파만파

순천시의회 의원 폭력사태 일파만파

by 운영자 2012.12.26

주윤식 의원 “사죄, 도시건설위원장 사임” 밝혀
시의회, 윤리위원회 구성 추진 징계절차 논의 등
의장 “이번 사태로 일부 위원회 위원 변경” 예고

▲윤리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의장실에서
김대희의장 주재로 의장단회의를 하고 있다

순천시의회는 24일 의장단회의를 열어 시의원 폭행당사자인 주윤식 의원을 징계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이미 시민과 약속을 한 사항으로 일정한 절차를 거쳐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원칙대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순천시의회 주윤식 도시건설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에 책임을 지고 도시건설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본보 24일자 보도)

주 의원은 “최근 본인과 동료 의원들간 불미스런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킨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본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두 동료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순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시민들과 선배 동료 의원들에게 거듭 사죄하며 도시건설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자숙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대희 의장은 지난 21일 긴급 사과문에서 “의원들의 시비로 시민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 드리고, 재발방지를 위해 의회 차원의 윤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엄격한 윤리의식 확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불신이 쌓여 있다가 예산문제로 불거진 것으로 보여진다.

주 의원은 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 도색예산을 삭감한데에 대한 불만 표시로 서정진의원에게 폭행을 가했다. 사실 서 의원은 주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선출 당시부터 못마땅하게 여기며 상호 불신이 쌓인 것으로 동료의원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다.

이 사건으로 시민들은 의원들의 자질론까지 거론되며 혹독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 박모씨(52·장천동) “동료의원들끼리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더군다나 전국적인 사건으로 확대되어 내년 정원박람회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정모씨(47·연향동)는 “평소에 얼마나 사이가 안좋았으면 동료의원을 그것도 같은 위원회 의원을 폭행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대희의장은 “이러한 불미스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앞으로 의원들간 폭언이나 폭력이 사라지도록 강력한 장치를 만들어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는 같은 위원회의 의원끼리 벌어진 만큼 위원회 위원들의 변경이 불가피해 이번 기회에 다른 위원회까지 재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 김현수 기자]